"영화 '기생충' 실제로 벌어졌다"...'물바다된 서울' 외신들 대서특필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0 12:22:18
  • -
  • +
  • 인쇄
폭우피해 보도한 외신들...영화 '기생충' 배경 반지하 보도
'banjiha' 그대로 옮긴 BBC "현실결과, 영화보다 참담했다"
▲지난 8일 오후 9시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 반지하가 폭우에 침수되면서 잠자고 있던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물난리' 소식을 보도한 주요 외신들이 침수피해에 취약한 '반지하'에 주목하며 영화 '기생충'보다 심각한 현실을 조명했다.

9일(현지시간) BBC는 80년만에 서울 도심을 강타한 집중호우에 대해 보도하면서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BBC는 비극이 일어난 장소에 대해 'semi-basement'(준 지하실), 'underground apartment'(지하 아파트)라고 설명하면서 한국어를 그대로 알파벳으로 옮긴 'banjiha'(반지하)로 표기했다.

이어 BBC는 "오스카 수상작 '기생충' 도입부에서 주인공 가족이 필사적으로 물을 퍼내는 장면이 실제로 벌어졌다. 다만 현실의 결과는 영화보다 참담했다"며 "강남의 화려한 빌딩과 떨어진 이곳에는 수백명의 한국인들이 주거목적에 부합하지도 않는 땅속 아파트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도 마찬가지로 서울에서 벌어진 폭우피해를 조명하며 간밤에 적어도 9명이 숨졌고, 희생자 가운데 반지하 주택 거주자가 3명이었다며 서울의 반지하 거주자 중에는 빈곤층이 많다는 과거 기사를 소개했다. NYT는 반지하 주거 형태가 영화 '기생충'의 배경으로 활용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반지하 주택을 기생충의 배경으로 소개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반지하 침수사고 현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도 폭우피해를 상세히 전하고 반지하 주택에 대해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수상 영화 '기생충'에서 묘사된 비좁은 지하층"이라고 설명했다.


▲ 8일 밤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통계청의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국 총 32만7000가구가 지하(반지하 포함)에 살고 있다. 서울·인천·경기 등에 31만 4000여가구(96%)로, 수도권 도심에 쏠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호우로 수도권에서만 107세대 16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02세대 155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인근 학교, 체육관 등의 대피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 등급 획득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국내 철강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현대제철

카카오 'CA협의체' 해체하고 '3실 체제'로 개편한다

지난 2년간 카카오 경영을 이끌었던 최고의사결정기구 'CA협의체'가 해산된다.카카오는 오는 2월 1일부터 현재의 CA협의체 조직구조를 실체제로 개편한

석화산업 생산감축만?..."전기화 병행하면 128조까지 절감"

석유화학산업 제품 생산량을 25% 줄이고 나프타 분해공정(NCC)을 전기화하면 기존 수소화 방식보다 전환비용을 최대 약 128조원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

탄소제거에 흙까지 이용하는 MS...12년간 285만톤 제거 계획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탄소배출량이 갈수록 늘어나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토양을 이용한 탄소제거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ESG;스코어] 'CBAM 대응체계' 가장 꼼꼼한 철강업체는 어디?

올해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전기 등 탄소배출량이 높은 6개 수입품목에 대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국내 철강사

"화석연료 손뗀다더니"...게이츠재단, 석유·가스社 지분 야금야금 늘려

빌 게이츠가 "화석연료 기업에서 손을 뗐다"고 공개 선언한지 5년이 지났지만, 게이츠재단은 여전히 석유·가스 기업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것

기후/환경

+

'물 분쟁' 2년새 2배 급증..."기후위기·정치갈등이 복합 작용"

전세계 100대 대도시 절반이 '물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이미 많은 지역에서 물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23일

제트기류 美도 강타...재앙급 겨울폭풍에 1.9억명 '덜덜'

북극 기온상승으로 무너진 제트기류가 러시아와 중국뿐 아니라 미국까지 강타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좀처럼 영하의 날씨로 내려가지 않는 지역까지

[날씨] 이번주도 한반도 '꽁꽁'...추위 언제 풀리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10℃ 안팎, 낮에도 영하권에 머무르는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당분간 이어지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일부 지역에

뉴욕·LA도 예외 아니다...100대 대도시 절반 '물부족' 직면

미국의 뉴욕과 로스엔젤레스(LA), 중국의 베이징 등 인구가 집중돼 있는 전세계 대도시들이 앞으로 심각한 물부족 사태를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2

선박연료 규제했더니...산호초 백화현상 더 심해졌다고?

해양오염을 줄이기 위한 선박연료에 대한 규제가 오히려 산호의 백화현상을 가속화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끈다. 호주 멜버른대학 로버트

암스테르담 크루즈 여행 못가나?...2035년까지 '운항금지' 추진

유럽의 대표적 관광도시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크루즈 운항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오염과 탄소배출이 이유다.22일(현지시간) 피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