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보다 더 강력한 '힌남노'...제주도 남쪽 480km까지 접근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5 10:13:04
  • -
  • +
  • 인쇄
▲우주에서 바라본 제11호 태풍 힌남노. 


5일 현재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힌남노는 시속 21km 속도로 점점 한반도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힌남노는 이날 오전 6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80㎞ 해상을 지났다. 곧 북위 30도선을 넘어 정오쯤 서귀포시 남남서쪽 370㎞ 해상에 이른 뒤 우리나라로 방향을 틀 예정이다.

힌남노는 6일 자정 서귀포 남쪽 30㎞ 해상까지 올라온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35hPa과 49㎧로 '매우 강'한 세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등 4단계로 분류한다. 또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위력적이다.

이후 힌남노는 북동진하다가 6일 오전 6시 부산 서남서쪽 90㎞ 해상을 통과한 뒤 한반도를 상륙하겠다. 6일 자정과 오전 6시 힌남노 중심기압은 각각 940hPa과 950hPa로 예측된다.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수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람'이다. 힌남노의 강풍 반경은 430km에 이르고,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40~60m(시속 145~21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속 50m가 넘으면 큰 가로수가 뿌리 채 뽑히고 사람이 날아갈 수 있다. 초속 60m에 이르면 달리는 자동차도 넘어질 수 있는 초강력 바람이다. 2003년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4조원 이상의 경제손실을 입혔던 태풍 '매미'가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60m에 달했다. 

제주와 전남 남해안, 경남해안, 울릉도·독도가 초강풍 영향권에 놓일 전망이다.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전남서해안도 5~6일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0~40m(시속 110~145㎞) 안팎, 남부지방(해안 제외)·충청·강원영서남부는 초속 20~30m(시속 70~110㎞) 안팎, 수도권·경원영서중부·강원영서북부는 초속 15~20m(시속 50~70㎞)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5일 오전 7시 힌남노 예상 이동경로 (자료=기상청)

집중호우 피해도 예상된다. 제주 대부분의 지역은 1일부터 내린 누적 강수량이 100m가 넘고, 산지에는 500m가 넘기도 했다. 5~6일 전국에 100~30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산지에는 600㎜ 이상 비가 더 올 수 있다. 남해안·경상동해안·제주·지리산 부근·울릉도·독도에는 400㎜ 이상 비가 올 수 있겠다.

호우 시간대는 제주·남해안의 경우 6일 새벽까지, 중부지방은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까지, 남해안 외 남부지방과 강원영동은 5일 밤부터 6일 아침(동해안은 6일 오전)까지로 예상된다.

힌남노는 하필 해수면이 높아지는 시기에 한반도로 접근한다. 이에 따라 5~6일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 시간대 해안가나 저지대는 태풍의 영향권으로 최고 10m의 해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주 해상에는 바람이 초속 20∼50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최고 12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내습 때 만조 시기가 겹쳐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월파, 폭풍 해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위험 지역 출입 자제를 당부했다.

▲9월 3~4일 위성 천리안이 관측한 태풍 '힌남노',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스위스 빙하, 2015년 이후 1000개 사라졌다...'전체의 25%'

스위스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빙하연구소(GLAMOS) 연구팀은 2015년 이후 스위스 빙하가 약 25% 사라졌다

10억달러 피해 입힌 '괴물산불' 43%가 최근 10년에 발생

피해 금액이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산불의 약 절반이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2일(현지시간) 칼럼 커닝햄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 박

"고기는 일주일 한번"...'지구건강식단' 하루 사망자 4만명 줄인다

고기를 적당히 먹어도 식량 부문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루 전세계 사망자를 최소 4만명씩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요

유럽의 녹지, 매일 축구장 600개만큼 사라진다

유럽 대륙의 녹지가 개발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과 유럽 전역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기후대응 촉구한 교황...트럼프 겨냥한듯 "지구 외침에 귀기울여야"

교황 레오 14세가 사실상 기후회의론자들을 겨냥해 "지구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교황은 1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생태

"산불특별법, 산림 난개발 우려...대통령 거부권 행사해야"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산불방지법'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반발하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환경운동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