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원유 해상 수송의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전세계가 원유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600만배럴의 원유를 확보했다. 600만배럴은 우리나라가 3일간 사용할 수 있는 석유량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UAE로부터 원유를 구입하게 됐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UAE와 원유 도입 방안을 협의했고, 그 결과 총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긴급 도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원유 긴급 도입으로 인해 유가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갈 수 있는 UAE 내 대체 항만에 한국 국적 유조선 두 척을 보내 UAE 국영 석유회사가 항구에 보관 중인 원유 400만 배럴을 채워 돌아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UAE가 우리나라에 보관중인 공동비축 물량 가운데 200만배럴에 대해 '한국이 원할 때 언제든 제공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한국석유공사도 울산 석유비축기지에 쿠웨이트 원유 200만 배럴이 도착해 원유 입고 작업을 진행했다고 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2024년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KPC와 울산 비축기지에 원유 400만배럴을 저장하는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제공동비축은 석유공사의 비축 유휴시설을 해외 국영 석유사 등에 임대하는 방식이다. 평상시에는 임대 수익을 확보하고 비상상황 시 해당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제도다.
한편 UAE는 한국산 미사일 요격체계인 '천궁-II'로 최근 이란에서 대량 발사한 미사일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UAE는 지난 2022년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공-II 10대 포대 도입계약을 체결했고, 2대를 공급받아 실전에 배치한 상태다.
천공-II 포대가 이번에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96% 요격률로 막아내면서 성능이 입증되자, UAE는 납기일보다 빨리 '천궁-II 포대'를 공급해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계약을 체결한 국가 순서대로 물량을 공급해야 할 처지여서, 현재로서는 조기 납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에 UAE는 포대 조기 공급이 어려우면 요격미사일이라도 빨리 공급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UAE의 이같은 요청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UAE로부터 원유를 긴급 도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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