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잿더미된 울산 야산에 산벚나무' 18만그루 심는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6 18:14:53
  • -
  • +
  • 인쇄
SK이노베이션, 울주 산불피해지역에 숲 조성
▲ 26일 울산 울주군 대복리 'SK 울산 행복의 숲' 조림 예정지에서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함께 심은 나무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산불로 잿더미로 변한 울산의 이름없는 야산에 SK이노베이션이 산벚나무 18만그루를 심는다.

10월 13일자로 창사 60주년을 맞는 SK이노베이션은 사업장이 있는 울산지역에 산벚나무를 심어 'SK 울산 행복의 숲'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SK이노베이션과 울산광역시, 울주군은 울산 울주군 산불피해지역에서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숲 조성을 위한 첫 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유재영 총괄을 비롯한 SK 구성원 2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SK이노베이션이 숲을 조성하는 지역은 동해고속도로 울주분기점에서 남쪽으로 약 1.5km 떨어진 곳의 이름없는 야산이다. 주변에 회야강과 자연습지가 어우러져 예로부터 경관이 빼어나기로 유명했다. 봄이면 진달래와 여러 꽃들이 어우러진 가운데 산 정상에서는 울산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20년 3월, 산불로 축구장 727개 면적과 맞먹는 519ha의 숲이 잿더미가 됐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이 지역에 60헥타르(ha) 규모로 산벚나무 18만그루를 심어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10억원의 비용은 전액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한다. 이곳에 심는 산벚나무는 물관이 나이테에 골고루 퍼져 나무의 수분 함유율이 일정한 수종이다. 이런 특성 덕분에 화재에 강한 것으로 평가돼 조선 효종 때는 북벌을 계획하면서 활을 만들기 위해 대대적으로 심기도 했다. 고려 때인 1237년부터 1252년까지 제작된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팔만대장경)의 전체 경판 8만1258장 중 약 3분의 2에 산벚나무가 쓰이기도 했다.

조림은 혹한기를 피해 올 10~11월과 내년 2~3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SK이노베이션은 식수 적기에 숲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울산광역시와 울주군은 심은 나무가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사후관리와 모니터링을 맡는다. 복원된 숲은 그린(Green) 선도기업으로 거듭나면서 구성원의 행복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키우겠다는 SK이노베이션의 의지, 자연과 공존하는 시정 구현을 추진하는 민선 8기 울산시정의 청사진을 반영해 'SK 울산 행복의 숲'으로 명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네이버 인수 하루만에...두나무 업비트 '540억' 해킹사고

네이버가 두나무 인수결정을 한지 하루만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해킹사고가 터졌다.업비트는 27일 오전 두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기후/환경

+

[날씨] 아직 11월인데...눈 '펑펑' 내리는 강원도

27일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화천·양구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