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공시 의무화"…글로벌 기업이 나서는 이유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6 15:10:04
  • -
  • +
  • 인쇄
전세계 지도자들에 COP15서 합의 촉구
"생물다양성 보존 위해선 정보공개 필수"
▲올해 12월 COP15가 열리는 캐나다 몬트리올


H&M, 세인즈베리 등 글로벌 기업들은 세계 지도자들이 전세계 기업들의 기후영향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것에 합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캐나다 등 56개국의 3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은 올해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정부가 이같은 의무에 합의하도록 세계 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기업들의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한다는 것이다.

COP15에서는 생물다양성협약 196개 당사국 및 국제기구(UNEP, OECD, GEF, WHO, FAO 등), NGOs, 학술 관계자 등이 참가하여 지구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의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계 지도자들이 COP15에서 기업 기후변화 공시를 의무화한다면 지구상의 생물종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생물다양성협약(CBD)에 서명한 196개국의 모든 대기업에도 공시 의무가 적용된다. 

프랑스 다국적 금융 그룹 BNP 파리바, 영국 자산관리회사 아비바(Aviva), 미국 세일스포스, 인도 타타 철강,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본사를 둔 유지업의 세계적 트러스트 유니레버 등은 이미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해당 정보를 공개하며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로 공개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기후변화 관련 공시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기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전세계 과학자들은 "생물다양성 위기가 기후위기 못지않게 심각하지만 2022년 고작 1000개의 기업이 CDP를 통해 산림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했다"며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기업활동이 생물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공시를 의무화하는 것이 기업에 더 공정한 경쟁을 창출하고, 책임을 증가시키며, 더 책임감 있는 태도를 장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연보호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연합체 자연을 위한 사업(Business for Nature)의 전무 이사인 에바 자베이(Eva Zabey)는 "공시 의무화는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필수적인 단계"라며 "정확한 정보가 없다면 생물들이 계속 죽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H&M 지속가능성 책임자인 레일라 에르투르(Leyla Ertur)는 "우리는 100% 재활용되거나 지속가능한 재료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이는 유기농 면화를 더 많이 사용하고 중고품 사용과 같은 기존 서비스를 늘리는 것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성가전' 전기료 공짜거나 할인...삼성전자 대상국가 확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절전을 넘어 전기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

[ESG;스코어]서울 25개 자치구...탄소감축 1위는 '성동구' 꼴찌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온실가스를 2370톤 줄이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388톤을 감축하는데 그치면서 꼴찌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기후/환경

+

배출권 유·무상 할당기준 '업체에서 사업장으로' 바뀐다

온실가스 배출권의 유·무상 할당기준이 업체에서 사업장으로 바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배출권 할당의 예측 가능성과 합리성을 높이기 위한 '

강화도 하천서 물고기 400여마리 '떼죽음'...무슨 일이?

인천 강화도 하천에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쯤 인천 강화군 하점면 목숙천과

'환경교육 의무화' 고등학교와 특수학교까지 확대한다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만 의무화되던 '환경교육'이 고등학교와 특수학교로 확대된다. 또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도 환경교육을 의무적으로 받

'알프스 빙하' 10년내 사라진다고? "되돌릴 수 없다"

유럽 알프스 빙하가 앞으로 10년 안에 가장 빠른 속도로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프스 지역 빙하는 2030년대 초반 소멸 속

전기·물 없는 용인에 '초대형 반도체 국가산단'?..."승인 중단해야"

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설 예정인 용인에 전기도 물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시민단체들은 "이대로 건설이 추진된다

기후부,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전기요금 별도 신설

정부가 탄소배출 없는 차세대 냉난방 시스템 '히트펌프'를 2035년까지 350만대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518만톤 감축이 기대된다. 또 히트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