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 물도 없다"…완도 50년만에 최악 가뭄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0 16:51:44
  • -
  • +
  • 인쇄
저수율 바닥…2일 급수 5일 단수
장기화 대비 3단계 비상 대응도
▲가뭄 현장 점검 나선 신우철(중앙) 완도군수(사진=연합뉴스)

전남 완도가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생활용수와 먹을 물까지 바닥나고 있다. 

10일 완도군에 따르면 노화·소안·금일지역 수원지 저수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5월부터 현재까지 1일 급수, 6일 단수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23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소안면은 미라제 저수율은 8%에 불과해 1일부터 '2일 급수 5일 단수'를 하고 있다. 인구 3650명이 사는 금일읍도 사정이 비슷해, 지난 7일부터 '2일 급수 4일 단수'를 시행했다.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계속해서 비가 내리지 않을 시 제한 급수 지역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완도군은 이달부터 금일, 노화, 고금, 약산, 소안 보길 등을 대상으로 9월 사용량 대비 10% 절감을 목표로 절수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12월부터는 제한 급수 지역에 병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단계별 대응에도 나섰다. 1단계는 이달 말까지로 급수선과 대형 관정을 통한 하천수 펌핑으로 수원지 용수를 보충한다. 마을별 소형 관정, 하천수, 간이 상수도를 정비하고 물탱크를 설치해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2단계는 이달 중순 시작한다. 금일, 소안, 노화, 고금의 수원지 준설을 시작하고 마을 샘물 급수전 설치, 마을 단위 중형 관정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부 시범 사업인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통해 소안 미라제에는 하루 300t을 공급한다.

3단계는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으로 대형 철부선과 차량을 이용해 광역 상수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5월부터 완도지역에 계속해서 비가 내리지 않아서 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며 "이렇게까지 비가 안온 것은 50년만에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자연자본이 기업 핵심가치'...ISSB '생물다양성 공시' 기준 마련 착수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가 생물다양성 리스크 공시 기준을 세우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국제회계기준(IFRS) 산하 ISSB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성

함께 달리며 나무기부...현대차 '롱기스트 런' 참가자 모집

현대자동차가 '함께 달려 나무를 심는 롱기스트 런'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달리기 캠페인 '롱기스트 런 2024'를 실시한다.지난 2016

'탄소중립포인트' 카카오머니로 받는다...카카오-환경부, 협약체결

환경을 지키기 위해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가 환경부와 함께 탄소중립 실천에 함께한다.카카오는 26일 경기도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환

환경부 '한국형 녹색채권' 3.9조 발행..."녹색산업이 국가경쟁력 좌우"

올 연말까지 총 3조9000억원 규모 한국형 녹색채권이 발행된다.25일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2024년 한국형 녹색

전력거래소 비상임 3명 고발당했다..."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전력거래소가 선임한 비상임이사 3명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고발당했다.25일 기후솔루션과 18개 태양광협동조합,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전

당장 코앞에 닥친 국제환경규제..."대-중소기업 상생으로 대응해야"

급박하게 돌아가는 환경통상규제를 적시에 대응하려면 공급망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대중소기업 상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