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취약국 긴급 지원"…G7 '글로벌 쉴드' 제안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6 17:55:59
  • -
  • +
  • 인쇄
신속한 자금 투입·재난 대응 목표
선진국들 '손실과 피해' 대체 논란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COP27 행사장 입구 (사진=연합뉴스)

선진국들이 기후변화 취약국의 신속한 대응과 복구를 위한 '글로벌 쉴드'(Global Shield)를 제안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과 홍수, 가뭄 등 기후 위기에 취약한 20개 개도국 V20(Vulnerable Twenty Group)이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가 열리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글로벌 쉴드'(Global Shield)를 제안했다.

글로벌 쉴드는 선진국들이 기후변화 취약국에 신속하게 자금을 투입해 재난 대응과 복구를 목표로 한다. 보조금을 지급하는 보험과 재해 지원금 등 기존에 있던 기후 피해국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하나로 묶은 개념이다.

지금까지 글로벌 쉴드 프로그램에는 독일, 덴마크, 아일랜드 등에서 2억달러(약 2660억원) 공여를 약속했으며, 기후변화 취약국에 맞춤형 지원을 몇달 내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쉴드 제안은 개발도상국들의 기후 위기 피해 보상 문제를 다루는 '손실과 피해'가 정식 의제로 채택돼 논의되는 가운데 나왔다. △공공재정 △개도국 부채 탕감 △인도적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독일 외무부의 국제기후 행동 특사인 제니퍼 모건은 "기후변화 취약국을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글로벌 쉴드는 '손실과 피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후 재앙 이후 24∼48시간 이내에 피해국에 도착하는 대응 자금과 실제 필요 자금 간의 차이를 메우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 1월부터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COP27에 참석한 일부 기후 운동가들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부자 나라들이 대체재로 '글로벌 쉴드'를 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900여 개 비정부기구(NGO)가 참여하는 국제 기후행동 네트워크의 하르지트 싱은 "선진국들은 돈의 흐름을 통제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글로벌 쉴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전북도, 다회용기 민간사업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오는 12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도

삼성중공업,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유기랭킨사이클(ORC:Organic Rankine Cycle) 기반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쿠팡 '못난이 채소' 새벽배송 3년...직매입 물량 8000톤 돌파

쿠팡은 최근 3년간 전국 농가에서 직매입해 새벽배송으로 선보인 '못난이 채소' 누적 규모가 8000톤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23년부터

[ESG;스코어] 韓 해운사 탄소효율…벌크선사 팬오션이 '꼴찌'

팬오션, 현대글로비스가 우리나라 해운사 가운데 '탄소집약도지수'(CII)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LNG와 코리아LNG, KSS해운은 CII 위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기후/환경

+

한국 '탈석탄동맹' PPCA 합류...호주 에너지전환까지 촉진?

한국이 '국제탈석탄동맹(PPCA: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 가입함으로써 호주의 화석연료 산업을 쪼그러뜨리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전기차 충전시설, 28일부터 지자체 신고·책임보험 의무화

이달 28일부터 건축물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에 신고하고 책임보험도 가입해야 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COP30] 교황의 묵직한 경고..."기후위기 대응, 더는 미룰 수 없다"

교황 레오 14세가 세계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을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묵직한 경고를 날렸다.교황 레오 14세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앞으로 '1000년' 이어진다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산업화 이후 오른 지구의 평균기온이 최소 1000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7일(현지시간) 21세기 호주 연방산업연구기구(CSIRO)

[COP30] "이건 생존이다!"…기후 취약국들 COP30에서 '절규'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라며 선진국의 실질적 감축과 재정지원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

지역마다 제각각 풍력·태양광 '이격거리'...기후부, 규제 합리화 추진

지역마다 제각각인 태양광과 풍력의 이격거리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