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은 되고 종로는 안되고…'안마의자' 배출 제각각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8 17:52:05
  • -
  • +
  • 인쇄
대형폐기물 서비스 기준 달라 혼란
서울시 "분리배출 가이드라인 마련"
▲폐기물을 수거중인 구청 직원들(사진=서울시 종로구)


서울 종로구와 강서구, 동대문구에 사는 사람들은 안마의자나 피아노 등 대형 폐기물을 배출할 때 애를 먹고 있다. 해당 구청에서 수거해가지 않기 때문에 비싼 돈을 주고 사설업체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이 3개 자치구에서만 대형 폐기물을 수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유는 구청 직원들이 대형 폐기물을 직접 수거하는 방식이다보니 안전상의 이유로 무거운 폐기물을 수거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직원들이 대형 폐기물을 수거하다 부상을 입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직원들 사이 불만과 기피현상이 나타나자 조례에서 돌침대, 안마의자, 피아노 등 무거운 제품을 수거품목에서 제외시켰다.

나머지 서울시 22개 자치구는 대행업체를 통해 수거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종로구에 사는 사람들은 대형 폐기물을 버리려면 10만원을 주고 사설업체를 이용해야 하는 반면, 은평구에 사는 사람들은 똑같은 폐기물을 구청을 통해 3만원만 주고 배출하고 있다. 

수거 품목뿐 아니라 대형폐기물 배출수수료도 지역별로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은평구는 규격에 상관없이 피아노 배출수수료를 1만5000원으로 정한 반면, 노원구는 디지털피아노 4000원, 일반피아노 1만5000원으로 차등 적용하고 있다. 강동구는 디지털피아노 1만원, 일반피아노 2만원, 그랜드피아노 3만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별로 배출수수료가 제각각인 것은 폐기물관리법 제14조5항에 따라 자치구가 배출수수료와 수거품목 그리고 배출방식 등을 알아서 정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각 자치구별로 다른 기준을 통일하기 위해 연내 적정한 배출수수료를 책정해 자치구에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가이드라인이 배출수수료 외에 수거품목에 대한 통일된 기준도 마련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

이 때문에 종로구와 강서구, 동대문구 주민들은 해당 구청들이 대행업체에 맡기지 않는 이상, 대형 폐기물을 버릴 때마다 비싼 배출수수료를 주고 사설업체에 맡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자연자본이 기업 핵심가치'...ISSB '생물다양성 공시' 기준 마련 착수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가 생물다양성 리스크 공시 기준을 세우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국제회계기준(IFRS) 산하 ISSB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성

함께 달리며 나무기부...현대차 '롱기스트 런' 참가자 모집

현대자동차가 '함께 달려 나무를 심는 롱기스트 런'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달리기 캠페인 '롱기스트 런 2024'를 실시한다.지난 2016

'탄소중립포인트' 카카오머니로 받는다...카카오-환경부, 협약체결

환경을 지키기 위해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가 환경부와 함께 탄소중립 실천에 함께한다.카카오는 26일 경기도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환

환경부 '한국형 녹색채권' 3.9조 발행..."녹색산업이 국가경쟁력 좌우"

올 연말까지 총 3조9000억원 규모 한국형 녹색채권이 발행된다.25일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2024년 한국형 녹색

전력거래소 비상임 3명 고발당했다..."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전력거래소가 선임한 비상임이사 3명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고발당했다.25일 기후솔루션과 18개 태양광협동조합,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전

당장 코앞에 닥친 국제환경규제..."대-중소기업 상생으로 대응해야"

급박하게 돌아가는 환경통상규제를 적시에 대응하려면 공급망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대중소기업 상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