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리더십 공백…생물다양성회담 걸림돌 되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5 08:55:02
  • -
  • +
  • 인쇄
지도력 부족에 한계…최종합의 불투명
"2009년 덴마크 정상회담 전철 밟을 것"


유엔 COP15생물다양성정상회담의 최종합의까지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는 COP15에서 중국의 지도력 부족이 우려되면서 소식통들은 회담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는 목소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COP15정상회담에서 각국이 글로벌 보존협약을 협상하는 가운데 앞으로 이틀 동안 100개국 이상의 환경장관들이 회담에 참석해 2020년 이후의 글로벌생물다양성프레임워크 문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중국이 유엔의 주요 정치적 환경협약을 주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엔 고위인사들은 이러한 중국의 COP15 리더십을 칭찬하며 막바지로 접어든 협상에 다시 긴박감을 촉구했다.

그러나 EU 및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확고한 입장으로 COP15 마지막 주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구의 30%를 보호하자는 제안과 생물자원수탈 문제가 국가 간 주요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정부, 활동가 및 NGO는 중국의 지도력 공백으로 인해 협상이 혼란스러워졌다고 지적하며 비공개적으로 회담상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 협상가들은 최종합의가 부진했던 2009년 덴마크 유엔 기후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이번 회담이 덴마크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리협정의 설계자들은 이번 회담의 긍정적인 결과가 지구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하는 열쇠라고 말했지만 한 소식통은 "장관들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에는 너무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보았다. 또 다른 협상가는 13일 "중국이 대부분의 협상에서 리더십이나 의견을 제공한 것을 보지 못했다"며 "현재로서는 최종합의의 전망이 어둡지만 2년 후 있을 다음 COP회담에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마누엘 로드리게스(Carlos Manuel Rodríguez) 전 코스타리카 환경부 장관이자 개발도상국의 생물다양성 활동 지원기금 '지구환경기금(Global Environment Facility)' 책임자는 이전과 달리 회담이 매우 긴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생물다양성손실과 기후변화가 동일한 문제의 산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COP회담이 정치적 사안과도 엮이게 된 것이 그 원인이라고 짚었다.

환경단체들은 중국 의장단이 몬트리올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국가들을 하나로 모아 주요문제들을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오스카 소리아(Oscar Soria) 행동주의단체 아바즈(Avaaz)의 캠페인책임자는 "지금까지의 COP15회담은 일반적인 주제에만 머물러 있었다"며 "중국은 과정을 어떻게 이끌고 특히 회담에 참석할 장관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수오(Li Shuo) 그린피스 중국 정책고문은 중국이 조속히 장관들을 초청해 몬트리올의 주요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몬트리올 생물다양성회담 두 번째 주에는 명확한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COP15 의장단은 신뢰를 구축하고 결과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최남수의 EGS풍향계] ESG요소 강화하는 해외연기금들...우리는?

지난해 4월 국민연금연구원은 'ESG 투자에 관한 논쟁과 정책동향'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ESG 투자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반(反)ESG 정책

양산시 '원동습지' KT 기상관측장비 설치...습지 생태연구 고도화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원동습지'에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됐다.국립생태원과 KT는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습지에

기후/환경

+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하다하다 이제 석탄홍보까지...美행정부 '석탄 마스코트' 활용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을 의인화한 마스코트까지 앞세워 화석연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영상]열흘 넘게 내린 눈 3m 넘었다...폭설에 갇혀버린 日

일본 서북부 지역에 열흘 넘게 폭설이 내리면서 3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4일 일본 기상청·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빈발하는 기후재난에...작년 전세계 재난채권 시장규모 45% '껑충'

지난해 재난채권(재해채권) 시장규모가 역대급으로 늘었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보험사의 위험 이전 수요와 투자자의 분산 투자 욕구가 맞물

EU, 전세계 최초 '영구적 탄소제거' 인증기준 마련

유럽연합(EU)이 대기중에 남아있는 불필요한 이산화탄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에 대해 인증기준을 전세계 처음으로 마련했다.EU집행위원회(European Com

'북극발 한파' 1월 한반도 기온 낮췄지만...해수 온도는 역대급

올 1월 하순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강력한 한파는 북극의 찬 공기를 감싸고 있는 소용돌이 즉 제트기류가 느슨해진 결과로 발생했다. 그 결과 월 평균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