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대멸종 막을 마지막 기회…COP15 회담에 쏠리는 눈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12-08 08:55:02
  • -
  • +
  • 인쇄
캐나다서 개막…생물다양성 감소 해법 모색
멸종위기종 구할 글로벌 합의문 나올지 주목

우리는 '6차 대멸종'을 막을 수 있을까.

지구에는 약 870만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류로 인해 이 생물 가운데 상당수는 위기에 처해있다. 2014년도 연구에 따르면 생물다양성 감소폭이 6000만년 전 인간이 출현하기 전보다 1000배 이상 크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2017년 논문을 통해 "인류는 결국 생명체의 멸종에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6차 대멸종을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멸종의 원인으로 5가지를 꼽았다. 토지와 바다 사용의 변화, 천연자원 착취, 지구온난화, 오염 및 침입종의 확산이 그것이다.

생물다양성 감소를 알아보는 대표적인 척도는 '살아있는 행성지수'(Living Planet Index)다. 이는 세계자연기금(WWF)과 런던동물학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 연구원들이 생물다양성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지표로, 5230종에 대한 약 3만2000 개체군의 데이터세트로 구성돼 있다.

이 지표에 의하면 2018년 야생동물 개체수는 48년전인 1970년에 비해 평균 69% 감소했다. 바다사자, 상어, 개구리, 연어의 개체수가 붕괴하면서 포유류, 조류, 어류, 양서류, 파충류의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 해에서는 야생동물 개체수가 무려 94% 감소했다. 아프리카에서는 66% 감소했고, 아시아와 태평양은 55%, 북미는 20%였다. 유럽과 중앙아시아는 18% 하락했다.

과학자들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등재된 14만7500종 이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4만1000종 이상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공룡시대 이전부터 살아온 고대식물인 소철류는 80% 이상이 완전히 사라질 위험에 처했으며, 상어와 가오리는 40% 이상이 멸종위기, 새는 5분의1 이상이 사라질 위기다.

멸종위기종 가운데 대부분 포유류가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로 멸종위기종 가운데 포유류 비중은 매우 낮다. IUCN 적색목록에서도 확인된 213만종 가운데 포유류는 6577종에 불과하다. 멸종위기종의 절반이 곤충이며, 36만9000종이 꽃식물, 4종은 투구게다. 

또 생물다양성손실은 기후영향과 마찬가지로 지구 전체에 균등하게 분산되지 않는다. 열대우림과 산호초는 사막과 극지방 산악지대보다 생명이 더 풍부하며 그만큼 위험에 취약하다.

연구원들은 보호가 가장 시급한 생물다양성 핫스팟 36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하지만 인간에게 위협받는 지역으로 동남아 선달랜드, 흑해 동부 코카서스, 인도네시아 월리스 그리고 호주 동부의 숲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의 생물다양성 감소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인간의 노력으로 이베리아 스라소니, 프르제발스키말, 푸에르토리코 아마존 앵무새 등 총 48종을 멸종에서 구제한 바 있다. 학자들은 앞으로 더 많은 종들을 복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 늦기전에 생물다양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합의문이 나올지 7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유엔 COP15생물다양성정상회담에 전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기후/환경

+

기온 2℃ 오르면… '식량불안 국가' 3배로 늘어난다

지구 평균기온이 2℃ 상승할 경우 식량불안을 겪는 국가의 수가 최대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국제환경개발연구소 보고서에

남극 이상고온에 황제펭귄만 나홀로 개체수 증가...왜?

남극의 이상고온으로 황제펭귄(King Penguin)의 번식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개체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젠투펭귄 등 다른 펭귄

[기후테크] "습식 CCUS 기술로 포집효율 최고로 끌어올렸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바로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입니다."씨이텍의 이윤제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의 현실적인 해법

역대 가장 더웠던 '최근 10년'...바다 에너지 흡수량 '포화상태'

지난 10여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가 인류 에너지 사용량의 18배에 달하는 열을 흡수하며 온난화가 가속되고

하와이 2~3개월치 비가 '하루에'...120년 된 '댐' 붕괴위기

하와이 오아후섬에 2~3개월에 걸쳐 내려야 할 비가 하루에 몽땅 내리는 바람에 대홍수가 발생했다.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 오아후

'히말라야 빙하' 녹는 속도 2배...20억명 생존 위협

히말라야 빙하의 녹는 속도가 2000년 이후 2배로 빨라지면서 20억명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네팔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ICIMOD)는 힌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