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사용 제한하는데…'챗GPT'가 쓴 자료 배포한 과기정통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3 18:12:54
  • -
  • +
  • 인쇄
개인정보 유출·학습능력 저하 등 부작용
국내는 대통령이 나서 챗GPT 사용 독려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는 정부부터 기업·대학까지 챗GPT를 발빠르게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미국 등 해외에서는 사용을 제한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과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은 직원들의 챗GPT 사용을 제한했다. 고객정보나 소스코드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 학계에서도 챗GPT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뉴욕시 공립학교들은 자체 인터넷망과 학교 컴퓨터에서 챗봇 사용을 금지했고, 시애틀 일부 공립고에서도 챗GPT 사용이 제한됐다. 미국 내 여러 대학들도 학생들의 챗GPT 사용을 막기 위해 장기간 작성해야 하는 과제를 줄이고 자필 에세이 과제와 구술시험을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 명문대인 파리정치대학과 인도 벵갈루루의 RV대학도 챗GPT나 유사한 AI 도구 사용을 전면 금지했고, 호주의 일부 대학에서도 AI 도구 사용 근절을 위해 시험 형식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도 공식적으로 챗GPT를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했다. 중국 당국은 미국에서 개발된 AI 챗봇을 매우 경계하는 모습이다. 사전검열없이 중국 국가주석이나 중국 공산당 체제, 인권 문제 등에 대해 비판적인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일 서비스를 시작했던 중국 위안위가 개발한 AI 챗봇 '챗위안'은 중국 정부와 반대되는 입장의 답변을 하는 바람에 출시 사흘만에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서비스가 중단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가 앞장서서 챗GPT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2일 챗GPT로 작성한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앞으로 활용방안을 탐색하기 위해 전문가 특강도 열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부처 업무보고에서 "공무원들이 챗GPT를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챗GPT를 활용해야 하는 강의를 개설한 대학도 등장했다. 서울사이버대학교는 이번 학기 교양과목으로 '메타버스 현황과 미래'를 개설하고, 과제 제출시 챗GPT가 작성한 내용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