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챗GPT' 돌풍에 쓴소리..."위험한 AI, 규제해야"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6 11:37:13
  • -
  • +
  • 인쇄
오픈AI 설립초기 투자했다가 지분처분
"AI는 핵폭탄보다 더 위험해" 지속 경고
▲ 오픈AI 회사 로고와 챗GPT 

출시 두달만에 전세계 1억명이 사용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픈AI의 '챗GPT'를 두고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의 일론 머스크가 쓴소리를 내뱉었다.

머스크는 15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 Summit)에 화상으로 참석해 "문명의 미래에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인공지능(AI)"라고 위험성을 알리며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또 "AI에는 긍정 또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고, 거대한 가능성과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에 따른 거대한 위험도 있다"며 "의약품 및 자동차 등이 안전규제가 있는 반면, AI는 아직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픈AI는 일론 머스크 와 피터 틸 클래리엄 캐피털 사장, 리드 호프먼 링크트인 회장, 샘 올트먼 와이컴비네이터 사장(현 오픈AI CEO) 등이 인류에게 도움이 될 '디지털 지능' 개발을 목표로 2015년 설립한 비영리 회사다.

그러나 머스크는 AI 연구에 대한 이해충돌 문제로 지난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했고, 투자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머스크는 AI의 활용 가능성에 일찍부터 관심을 기울여왔지만, AI가 가져올 부작용도 계속해서 지적해왔다. 앞서 AI 개발은 핵폭탄보다도 더 위험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WGS 회의에서 "처음에 오픈AI는 개방형 비영리 회사로 만들어졌지만 이제 오픈AI는 폐쇄형 이윤업체"라며 "현재 나는 오픈AI에 지분을 갖고 있지 않고 이사회에도 없으며 어떤 형태로든 이 회사를 통제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빈트 서프(80) 구글 수석전도사도 챗봇AI에 대한 성급한 투자를 경고했다.

서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한 벤처캐피털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핫 토픽(hot topic)이라는 이유만으로 챗봇 AI에 앞다퉈 투자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의 이날 경고는 오픈AI가 개발한 챗GPT가 큰 인기를 끌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이를 탑재한 검색 기능 출시를 잇달아 예고하는 등 생성형 AI가 큰 주목을 받는 가운데 나왔다.

서프는 "여기에는 고려해야 할 윤리적 문제가 있다"며 "모두가 챗GPT나 구글 버전을 얘기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항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8일 구글이 공개한 새로운 검색 엔진 '바드'(Bard)를 언급했다. 구글이 자체 생성 AI를 탑재한 바드는 프랑스 파리에서 선보인 시연회에서 '제임스 웨브 우주망원경'의 역사적 발견에 대해 오답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AI가 "항상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아닌데도 정말 멋지다(cool)"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려는 유혹에 끌리지 말라며 "'지금 '큰 이슈'여서 이를 투자자들에게 팔 수 있고 큰 돈을 벌 수 있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그는 "깊게 생각하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항상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오픈AI가 개발한 챗봇 애플리케이션인 '챗GPT'는 질문하는 사람의 의도를 파악해 각종 자료를 제시하고,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과 예측까지 하면서 웬만한 사람의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019년과 2021년에 오픈AI  투자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오픈AI에 대한 세번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MS는 지난 1월 오픈AI와 협업해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공식 출시한데 이어, 오픈AI와 손잡고 AI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세번째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로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기후/환경

+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