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끼리 충전한다고?...기아 'V2V' 실증사업 나섰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2 10:14:38
  • -
  • +
  • 인쇄
서울·판교서 8월까지 '이동식 충전서비스' 시범운영
차량간 급속충전 실증 통해 플랫폼 사업가능성 검증
▲기아와 티비유는 차량간(V2V) 급속충전 신기술 기반의 '찾아가는 충전서비스' 시범운영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자료=기아자동차)


전기자동차끼리 충전할 수 있는 '차량간(V2V·Vehicle to Vehicle) 급속충전' 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증사업에 나섰다. 

기아자동차는 스마트폰 앱으로 전기차 충전을 신청하면 충전차량이 직접 찾아가 급속충전해주는 '이동식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2일부터 8월말까지 서울과 판교에서 시범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범운영은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인 티비유(TBU)와 함께 진행한다.

두 회사는 이번 실증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기아는 V2V 급속충전 장치를 장착한 전기차 EV6와 봉고III를 이동형 충전차량으로 활용해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를 실시한다.

서비스 체험을 원하는 사람은 티비유의 전기차 충전플랫폼 '일렉배리'(elecvery)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충전장소와 시간 등을 입력하면 1회 호출에 한해 30킬로와트시(kWh)까지 무료로 충전받을 수 있다. 아울러 충전을 진행하는동안 타이어 공기압 점검과 유리 세정 등의 서비스도 무료 제공한다.

기아가 개발중인 'V2V 급속충전 기술'은 전기차 충전구끼리 케이블로 연결시킨 뒤 차량간 충전·방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상용화될 경우 전기차 고객은 충전을 위해 이동하거나 대기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에너지 직거래를 통한 수익창출도 가능하다.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기아는 에너지 거래가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장될 수 있는지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에너지 관련 규제가 해소되고 V2V 급속충전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충전사업자는 구독형 서비스를 통한 본격적인 에너지 거래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

택시 및 렌터카 업체는 충전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유휴시간을 활용한 수익모델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기아는 소비자들의 충전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 관계자는 "여유 전력이 있는 전기차의 배터리를 활용해 다른 전기차를 충전하는 V2V 급속충전 기술은 고객들의 전기차 사용경험을 보다 혁신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로 에너지 거래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V2V 급속충전 기술의 상용화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우리銀, 사회적경제기업 10곳 선정…최대 2000만원 지원

우리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임팩트 챌린지' 공모를 시작했다.우리은행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2025년 우

위생행주·인조잔디까지...CJ제일제당, PHA 적용제품 확대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PHA를 적용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 '생분

기후/환경

+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태평양 참치에서 검출된 '수은' 오염경로 추적해봤더니...

참치 등 태평양에서 서식하는 해양어류 몸속에 수은이 어떻게 축적되는지 그 경로가 밝혀졌다.포항공대(POSTECH) 환경공학부 권세윤 교수연구팀과 한국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곳곳이 '흔들'

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

폭염에 열받은 젖소들...우유 생산량 줄고 있다

젖소들이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낙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푸드앤와인(Food & Wi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