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국토가 사라질 위기"...태평양섬 사모아 총리의 호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1 15:31:15
  • -
  • +
  • 인쇄
▲사모아의 수도 아피아의 해변 (사진=언스플래쉬)


남태평양의 섬나라 사모아 총리가 태평양 사람들을 기후위기로부터 구할 것을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피아메 나오미 마타아파(Fiame Naomi Mata'afa) 사모아 총리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기후행동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발표했다.

마타아파 총리는 "우리 모두 기후영향을 받지만 그 강도는 국가별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저지대 환초국가들이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노출돼있음을 호소했다. 그는 이미 다른 국가로 이주한 태평양 지역사회의 사례를 들며 "이들은 국토 자체가 사라져 주권 문제에까지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기후변화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모든 국가가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평양 중부에 위치한 독립국가 사모아는 9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고도는 주변 환초지대보다 약간 높은 편이지만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의 위협에 처한 것은 마찬가지다.

마타아파 총리는 태평양 섬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들을 대표하며 글로벌 사회가 1.5도 제한을 수락하도록 촉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모아 최초의 여성 총리인 마타아파는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영연방 사무국(Commonwealth Secretariat)' 행사에 참석해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여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IPCC는 지난 1988년 이후 6번째 종합보고서를 2021년 8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세 차례로 나눠 발표했다. 이번에 나온 세번째 보고서는 2030년 이전의 마지막 IPCC 최종보고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록 샤르마(Alok Sharma) 2021 COP26 유엔기후정상회담 의장은 세계 지도자들의 신속한 기후대응을 촉구하며 금융투자가 핵심임을 강조했다. 그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조금씩 진전하고 있지만 우리 경제를 탈탄소화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하기에는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