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빙하 25년간 3.3조톤 녹아...해수면 9mm 상승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3 16:47:59
  • -
  • +
  • 인쇄
英연구팀 "해수온도와 해류변화가 원인"
25년간 폭설과 가뭄 양극단 날씨 이어져

25년동안 남극에서 사라진 얼음이 3조톤이 넘는 것으로 계산됐다.

벤자민 데이비슨(Benjamin Davison) 영국 리즈대학 박사연구팀은 남극 아문센해의 빙하가 1996년에서 2021년까지 25년에 걸쳐 3조3310억톤 녹아내려 전세계 해수면을 9mm 이상 상승시켰다고 최근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높이 2km 이상에 길이는 61km, 즉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137개를 늘어놓은 수준이다.

아문센해는 영국 면적의 4배에 달하는 남극 서부 로스해 동쪽의 해역으로, 이곳 빙하들은 세계 해수면 높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이 지역 빙하가 모두 녹아 바다로 흘러간다면 전세계 해수면이 1m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비슨 박사에 따르면 전문가들도 해수면 상승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문센해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해수면이 앞으로 몇 년 안에 크게 상승하면 극심한 홍수에 타격을 입는 지역사회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구팀은 해수온도 및 해류변화를 핵심 원인으로 짚었다. 연구에 따르면 아문센해가 25년간 폭설 기간과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가뭄기간 양극단을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뭄기간 얼음 손실량이 극심했다는 분석이다.

2009~2013년의 경우 가뭄으로 얼음에 쌓이는 적설량보다 얼음이 녹는 손실량이 더 커지자 평균 적설량보다 해수면 상승 기여도가 약 25% 더 증가했다. 반면 2019년과 2020년의 겨울에는 적설량이 크게 증가해 전문가들은 아문센해의 해수면 상승 기여도가 평년의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추정했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피에르 뒤트뢰(Pierre Dutrieux) 영국남극조사국 박사는 "강설이 빙하 질량 조절에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슨 박사는 "해양온도와 순환의 변화가 서남극 빙상의 변화를 주도하며 서남극 해수면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며 관련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기후/환경

+

녹고있는 북극 영구동토층...'수천년' 묵은 탄소 '세상밖으로'

북극 영구동토층이 빠르게 녹으면서 수천년간 땅 밑에 얼어있던 탄소가 대규모로 방출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애머스트캠퍼스 연구진은 알래

[이번주 날씨] 변덕스런 봄날씨...9~10일 또 비온다

이번주는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다가 다시 회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이겠다.6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7~8일 대체로 맑겠다. 그러나

7300년 전 대폭발한 日 해저화산…마그마 다시 '부글부글'

7300년전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던 일본 남부 해저의 '키카이 칼데라' 화산이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일본 고베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국제학술

개화시기 올해 더 빨라져...'거짓 봄'에 농업·생태계 큰 피해 예상

전세계 곳곳에서 식물이 꽃을 피우고 잎이 싹트는 시기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의 잎이 트는 시기가 빨라지면 작물 피해와 생태계 교란으로

북극 빙하 사라지면...유럽·동아시아 '동시 폭염'

북극 빙하가 녹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일 지란 장 박사가 이끈 중국 기상과학원 연구팀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美 오염부지 157곳 기후변화 취약지...독성물질 유출 위험

기후변화로 홍수와 산불이 늘면서, 미국 유해 폐기물 부지에서 독성물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 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