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남산타워도 편의점도 '깜깜'…1시간 불끄기 캠페인 동참

조인준 / 기사승인 : 2023-03-27 10:42:13
  • -
  • +
  • 인쇄
WWF 25일 밤 8시30분 '어스아워' 진행
이마트, GS25 등 참여기업들 더 늘어나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에 참여한 국내 기업과 랜드마크

주말 밤거리를 걷고 있는데 간판이 하나둘 꺼지기 시작했다. 정전이라도 된 것인가 싶었는데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는 환경캠페인 '어스아워'가 펼쳐진 것이었다.

지난 25일 지구를 위한 '어스아워'(Earth Hour) 캠페인에 수많은 사람들과 기관, 기업 등이 동참했다. 어스아워는 매년 3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전등을 끄는 캠페인으로, 세계자연기금(WWF)에서 주관한다. 불을 끄는 것으로 전력소비를 줄여 직접적으로 환경에 도움을 주는 것에 더해 기후위기와 자연손실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2007년 호주에서 시작돼 현재는 190여개국이 참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시민들 개개인의 참여에 더해 금융과 호텔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남산 서울타워, 숭례문, 경주타워, 국회의사당 등 상징적인 건물들에서 참여해왔다.

올해도 남산 서울타워, 숭례문의 불이 꺼졌다. 2021년부터 3년째 캠페인에 참여중인 SK실트론은 본사가 위치한 구미의 모든 사업장과 서울 사무소 건물 내외 전등을 모두 껐다.

6년째 참여중인 이마트는 자체적으로 일요일을 '어스데이'로 지정해 옥외 간판을 소등하는 캠페인을 진행했고 이에 더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족들과 어스아워 캠페인 참여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본사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서 필수적인 전등을 제외한 모든 실내외 조명을 소등했고 임직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챌린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편의점도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Korea)는 "24시간 필요한 것을 제공해 주는 친절한 편의점에게 딱 1시간 동안만 불이 꺼진 채 운영되는 '불편한' 편의점이 돼달라고 요청했다"라며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이같은 요청에 GS25와 이마트24가 응했다. WWF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GS25의 모든 직영점과 자발적으로 참여한 일부 가맹점 1000여곳에서 약 5~10분동안 간판 불이 꺼졌다. 이마트24는 점포 내 디스플레이로 어스아워를 홍보하고, 본사를 포함한 일부 직영점이 간판을 소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의 참여도 뜨거웠다. WWF코리아가 진행한 어스아워 라이브 방송은 누적시청 7만1080명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어스아워 소셜서비스(SNS) 참여인증 이벤트 '지금이 끌 때'에는 약 500여명이 참여했다.

WWF코리아 홍윤희 사무총장은 "올해 어스아워에서 드러난 시민들의 높은 의지는 자연 파괴를 회복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이라며 "특히, 전국 학교와 교육청의 어스아워 참여가 늘었고 이는 미래세대를 위한 노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폐기하고 동결하고...트럼프, 100일간 환경규제 145건 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동안 145건에 달하는 기후·환경 관련 규정을 폐지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묘해지는 3월 기후...제2의 '경북 산불' 발생 가능성 2배 높아졌다

얼마전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지만 기후변화로 강수량과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고 강풍의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앞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