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텀블러 가져가면 음료가 공짜!...'텀블러 데이' 가봤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0 19:53:51
  • -
  • +
  • 인쇄
서울시, 매월 10일 '일회용컵 없는 날'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위해 행사마련

10일 서울광장은 오전부터 시끌벅적했다. 사람들의 손에는 너나 할 것없이 텀블러가 들려있었다. 이들이 텀블러를 들고 향한 곳은 광장 한켠에 마련된 커피차. 이곳에서는 텀블러를 가져오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커피나 음료를 나눠주는 '텀블러 데이'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텀블러 데이'는 매달 10일을 '일(1)회용컵 없는(0) 날'로 정한 서울시가 텀블러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다. 오전 11시부터 행사가 시작되지만, 사람들은 공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소문에 오전 10시30분부터 줄을 길게 늘어섰다. 더구나 이날은 첫 '텀블러 데이'로 카페 '더벤티'와 제로카페 '라라당'과 협력해 진행됐다.

평소에도 텀블러를 소지하고 다닌다는 김유진 씨는 "개인 텀블러가 유행하고 있지만 아직 사용하는 사람은 적은 편"이라며 "이런 (텀블러) 행사를 더 자주 열어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 일회용품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다른 참가자 김문환 씨는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텀블러를 챙겨왔다"며 "평소 텀블러 사용을 안하는 사람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한 번쯤 일회용품 문제를 생각할 수 있게 될 것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엔 서울광장이었지만 서울시 안에 있는 다른 구에서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좋겠다"고 했다.

참여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오후 2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무료이벤트는 오후 12시30분에 끝나버렸다. 예상치 않은 호응에 준비해둔 음료가 일찍 동이 나 버린 탓이었다. 한발 늦은 일부 시민들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기왕 텀블러를 들고 왔으니 할인 혜택이 있는 카페로 가자"며 발길을 옮겼다.

▲10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텀블러 데이' 행사 ⓒnewstree

전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생산량과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는 추세로, 우리나라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회용품 사용량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일회용품 사용을 적극적으로 줄여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작은 것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주기적으로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서울시 자원순환과 차진경 주무관은 "우리가 점심시간 마시는 커피를 일회용컵이 아닌 텀블러에 담으면 한 달이면 약 20개, 1년이면 최소 300개 이상의 일회용컵을 줄일 수 있다"며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를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니 시민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10월까지 매월 10일 텀블러 데이를 운영할 예정이다. 6월 텀블러데이는 시민공모로 진행하며, 신청대상은 '200명 이상이 상주하는 기업, 공공기관, 종교시설, 복합문화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또는 행사·축제'다. 5월 20일까지 이메일(eco_hub@naver.com)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기후/환경

+

[COP30] 하루 늦게 나온 '합의문'...화석연료 빠진 '반쪽짜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최종 합의문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언급이 빠져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받고있다.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

전쟁 복구에 탄소시장 도입?…우크라 재건에 기후금융 활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 탄소시장과 기후금융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

인제군 산불 17시간만에 꺼졌다...산림 36ha '잿더미'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만에 진화됐다.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자마자 소방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결과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