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30년 전지소재 매출 30조...'글로벌 톱' 노릴 것"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6 10: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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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신성장동력 전지·친환경소재·신약 공개
저탄소전환 기틀 완성해 글로벌 리더십 확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뱅크오브아메리카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LG화학)

LG화학이 사업 중심축을 석유화학에서 친환경으로 전환하면서 2030년 매출 7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종합전지 소재 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16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해외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2030년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을 기반으로 한 매출 계획을 발표했다.

매출 계획에 따르면 전지 소재 매출은 2022년 4조7000억원에서 2030년 30조원으로 6배 성장하고, 친환경 소재는 같은 기간 1조9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새로 도입한 혁신 신약 부문의 경우 2030년까지 매출규모를 2조원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LG화학의 3대 신성장동력의 매출 비중은 2022년 21%(6조6000억원)에서 2030년 57%(40조원)로 올라서게 된다.

◇시장·기술·메탈소싱 확보해 '글로벌 톱' 전지 회사로

특히 연평균 26%의 확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지 소재 분야에서 LG화학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하이니켈 양극재 리더십과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대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양극재 시장을 지속 선도해나가기 위해 시장·기술·메탈소싱 3개 영역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시장 리더십 강화를 위해 한·중·미·유럽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글로벌 4각 생산체계를 갖추고, 2023년 12만톤의 규모의 생산능력을 2028년 47만톤까지 확대한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확대해 4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기술 영역에서는 파우치, 원통형 배터리 중심 하이니켈양극재 제품군 확대, 니켈 비중 95% 수준의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단입자 양극재 기술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고객사 니즈와 성장하는 전기차 대중 소비 시장(volume zone)을 공략하기 위해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리튬인산철(LFP), 망간리치(Mn-Rich) 등 다양한 중저가 양극재 제품군으로 사업 확장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양극재 외에도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R&D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메탈 서플라이 체인 확보를 위해 글로벌 협력 관계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중국, 북미, 호주, 한국에서 화유코발트, 피드몬트 리튬, 켐코 등 주요 기업들과 전구체 JV 공장 설립, 리튬 구매 계약,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생분해 소재개발·화학적 재활용 공장 확충

LG화학은 재활용, 생분해·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해 업계에서 저탄소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LG화학은 2028년 1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위해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플라스틱 물리적으로 잘게 분쇄한 뒤 재생산하는 '기계적 재활용' 분야에서 LG화학은 세계 최초로 색이 바래는 단점을 극복한 재생소재 상업화에 성공했다. 고온·고압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분해해 새로운 플라스틱 원료로 활용하는 '화학적 재활용' 분야에서도 지난 3월 충남 당진시에 연 2만톤 규모의 국내 최초 초임계 기술을 적용한 열분해유 공장을 착공했고, 독자기술에 기반한 화학적 재활용 실증 플랜트도 2026년 완공 예정으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생분해·바이오 소재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고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분해되지 않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확산되고, 고객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내년 1분기에 자연에서 산소, 열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를 양산할 계획이다. 옥수수 유래 생분해 소재인 PLA(Poly Lactic Acid)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4대 곡물 가공기업인 미국 ADM과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FDA 승인 신약 5개 보유한 매출 2조원 글로벌 제약사로

이밖에도 LG화학은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 5개를 보유한 매출 2조 규모의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항암·대사질환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후속 신약을 지속 상용화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FDA 승인 신약 '포티브다'(FOTIVDA)를 보유한 미국 아베오(AVEO)사를 인수하고, 항암신약 개발 가속화 및 유망 신약물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이같은 신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저탄소 경영 전환을 선제적으로 이룰 계획이다. 이미 LG화학은 국내 업계 최초로 재무적 관점의 손익 검토와 투자 우선순위 등 의사결정 지원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탄소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생산량, 에너지 원단위 같은 기초 데이터는 물론 신ᆞ증설 투자 및 생산 계획 등 전반적인 사업계획까지 연계한 탄소 배출 전망치를 산출할 수 있다.

또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한 탄소저감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직간접 배출(Scope 1&2) 영역은 물론 기타 간접 배출(Scope 3) 영역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019년 국내 업계 최초 탄소중립 성장 선언을 시작으로 2050 재생에너지 100% 전환 및 넷제로(Net Zero) 목표 상향, 국내외 전 제품 대상으로 한 환경전과정평가(LCA), 내부 탄소가격제 도입 등으로 업계를 선도해 왔다.

나아가 사업 포트폴리오까지 바이오, 재활용, 재생에너지 소재 등 저탄소 중심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폐배터리 자원 선순환(closed loop) 체계 구축, 전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화 추진 등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전략들을 착실히 실행해 왔다.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은 유례없는 팬데믹과 지경학적 갈등 속에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면서도 지난 4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DX(디지털 전환) 기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축, 글로벌 4대 권역에 현지 역량 확보 등 글로벌 메가 트렌드와 지속가능 전략에 기반한 신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왔다"며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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