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비가 무려 3억4000만원...타이타닉 관광잠수정 실종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0 10: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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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애틀랜틱 프로덕션이 공개한 바닷속 타이타닉호 모습 (사진=연합뉴스)

110년전 바다에 가라앉은 여객선 '타이타닉호' 선체를 구경할 수 있는 관광잠수정이 대서양에서 실종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보스턴 해안경비대는 실종된 심해잠수정 '타이탄'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타이탄'은 대서양 해저 약 4000m 지점에 가라앉아 있는 타이타닉호 선체를 볼 수 있도록 제작된 심해 잠수정으로, 탑승비용은 1인당 무려 25만달러(약 3억4000만원)에 달한다.

이 잠수정은 해저탐사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소유로, 잠수에 나선지 약 1시간45분만에 지상과의 교신이 끊어졌다. '타이탄'에는 5명이 탑승해 있으며, 실종자 중에 영국인 억만장자 사업가인 탐험가 해미쉬 하딩(58)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딩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민간 비행기 회사 '액션항공' 회장으로, 지난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여행을 하기도 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잠수정 조종사 폴-앙리 나르젤렛과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도 '타이탄'에 탑승했다고 한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잠수정을 찾고 있다"면서 "탑승인원의 무사 귀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탄'은 3~4일치 사용할 수 있는 산소를 채운 뒤 잠수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70~96시간 분량의 잔여산소가 잠수정에 남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안경비대는 항공기 2대와 잠수함, 수중음파 탐지기 부표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수색지역이 멀고 깊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수색 지역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900마일(1448㎞) 떨어진 곳이다.

타이타닉호는 지난 1912년 4월 5일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승객 1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타닉호 잔해는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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