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 백두산 호랑이' 중국에서 4마리 떼지어 출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2 17:03:47
  • -
  • +
  • 인쇄
▲중국 훈춘 산길에 나타난 야생 백두산 호랑이들 (사진=연합뉴스)

중국에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떼지어 나타났다.

22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훈춘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 4마리가 출몰했다. 지난 19일 낮 12시께 옌볜주 춘화진의 한 산길에서 길을 막고 서있는 호랑이들이 목격된 것이다.

호랑이를 목격한 멍모씨는 "호랑이 4마리가 산길을 막고 있어 운전하던 차를 멈추고 지나가기를 기다렸다"며 "10여m 떨어진 곳에 있던 호랑이들은 놀라는 기색없이 차 안을 2분가량 살핀 뒤 천천히 숲속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께도 이 산길에서 호랑이를 본 적이 있다"며 "그때는 한 마리였고, 나와 마주치자마자 숲속으로 달아났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동북 호랑이·표범 국립공원 지역으로 호랑이 출현이 빈번하지만,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호랑이 특성상 4마리가 떼 지어 출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국가 임업국 동북 호랑이·표범 관측연구센터 펑리민 주임은 이들에 대해 "어미 호랑이와 새끼들"이라며 "새끼들은 태어난지 1년가량 됐으며 통상 생후 1년 반이나 2년 정도 되면 어미를 떠나 독립적인 생활을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러시아 접경인 중국 동북 지역에는 각각 60여마리의 백두산 호랑이와 표범이 서식하며, 개체수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2021년 10월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일대 1만4천100㎢를 야생 백두산 호랑이·표범 국가공원으로 지정, 야생동물 보호에 나섰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기후/환경

+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