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8년 갇혀살던 '실험실 침팬지'…처음 본 하늘에 입이 '쩍'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9 17:00:19
  • -
  • +
  • 인쇄
▲태어나 처음으로 하늘을 올려다본 침팬지 '바닐라'가 놀라는 모습 (영상=세이브더침팬지)

28년동안 실험실에 갇혀살다가 처음으로 푸른 하늘을 올려다본 침팬지의 감동에 찬 표정이 포착돼 화제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태어나서 28년간 철장에 갇혀살던 침팬지 '바닐라'가 미국 플로리다의 한 침팬지 보호구역에서 친구들과 새 인생을 살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동물단체 '세이브더침팬지'(Save the Chimps)에 따르면 바닐라는 1994년 태어난 직후 어미와 분리돼 뉴욕 영장류 실험연구소 철장에서 지냈다. 이후 1997년 연구소가 폐쇄되면서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열악한 환경의 보호소로 옮겨졌다. 바닐라는 이곳에서 사슬에 묶여 실내 우리 안에 갇힌 채 평생을 보냈다.

줄곧 갇혀지내던 바닐라는 지난해 7월 동물단체에 의해 구조돼 플로리다주 동부 해안에 위치한 침팬지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보호구역은 약 1만2140평방미터(㎡) 면적의 드넓은 야외 잔디밭이다. 이곳에는 이미 18마리의 침팬지가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다.

동물단체는 바닐라가 처음 보호구역에 도착한 뒤 보인 반응을 찍은 영상을 소셜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바닐라는 보호구역에 들어서 이곳에서 생활하던 침팬지와 반갑다는 듯 포옹했다. 그러고는 바로 하늘을 올려다보더니 감격에 찬 듯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서있었다. 하늘 구경이 끝나고 나서야 보호구역 안 잔디밭 이곳저곳을 다른 침팬지들과 함께 돌아다녔다.

세이브더침팬지는 "바닐라가 생애 처음으로 탁 트인 하늘을 올려다보며 경외감을 느낀 것처럼 보였다"며 "지금은 새로운 환경에서 매우 잘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여기서 30~40년은 더 살 수 있다, 바닐라가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갖게 되어 기뻐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멸종위기종 서식지 '가나 람사르 습지'...의류쓰레기 무더기 매립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아프리카 가나 '람사르 습지'에서 자라(Zara), 에이치앤엠(H&M), 프라이마크(Primark) 등 패스트패션 의류쓰레기들이 대량으로 매

도시의 식물들 생장기간 2주 더 길다...이유는 '인공조명 때문'

도시의 식물들은 밤을 환하게 밝히는 인공조명 때문에 낙엽이 늦게 떨어지는 등 생장시기가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우한대학교와 미국 밴더빌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에 영향..."감정 조절하는 뇌 부위가 비대"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시립대 대학원 신경심리학 연구팀은 기후재난에 노출됐

북극곰 수은 농도 30배 높아졌다...배출량 줄었는데 왜?

전세계적으로 수은 배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북극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체내 수은 농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덴마크 오르후스대학과 코펜하

'개도국 녹색대출 공공자금으로 매입'...IADB, 기후재원 조달방안 제시

미주개발은행(IADB)이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대출을 공공자금으로 매입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후재정 방안을 제시했다. 이

기후변화에 진드기 번식 증가…"라임병 등 감염 위험 커져"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드기가 적은 미국에서 진드기 개체수와 종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진드기의 확산은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