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중 CO2, 메탄으로 바꾸는 '광촉매' 개발됐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1 10:16:50
  • -
  • +
  • 인쇄
디지스트 인수일 교수팀이 개발
CO2를 메탄으로 자원화 가능해
▲DGIST 인수일 교수(앞줄 맨우측)와 연구팀 (사진=DGIST)

공기중 이산화탄소(CO2)를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광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과 인수일 교수연구팀은 CO2를 에너지 자원인 메탄으로 전환하는 고효율 광촉매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광촉매는 나노입자 조촉매와 루테늄 도핑 조성을 최적화해 광학·전기적 물성 성능을 극대화했고, 동시에 하이드록시기 표면처리로 CO2 흡착량을 높여 우수한 메탄 전환 성능을 확보했다. 연구팀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대기 중 CO2 농도를 억제함과 동시에 메탄으로 자원화하는 탄소포집 및 활용(CCU) 기술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 전세계 CO2 농도는 420ppm을 돌파하면서 410만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CO2는 지구온난화를 일으켜 세계 각지에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를 일으키고 있다. 유럽에서는 가뭄으로 약 25조40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고, 한반도에서는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사태가 발생했다.

세계경제포럼은 태양광을 이용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CO2를 감축하면서 다양한 연료로 변환할 수 있는 '태양광 화합물'을 2020년 10대 유망기술로 선정했다. 태양광 화합물 기술 중 광촉매의 기상 반응을 통한 CO2 자원화 기술은 태양광과 광촉매만으로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한 CO2를 메탄과 같은 연료로 전환하는 기술로 대기 중 CO2 저감과 연료 생산을 동시에 노릴 수 있어 미래 화학산업의 주력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태양광 광촉매로 사용 중인 'P25'는 밴드갭이 커서 가시광선을 흡수할 수 없고, 전하 전달이 느리다는 한계가 있다. 최근에 가시광 흡수와 전하 전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연구가 시도되었지만, 기상 반응에서 낮은 CO2 흡착 성능과 전환 효율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로 고효율 광촉매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DGIST 인수일 교수 연구팀은 이산화티타늄으로 이뤄진 P25에 가시광 흡수가 우수한 은 나노입자 조촉매를 붙이고, 루테늄 도핑으로 전하 전달 성능을 개선한 고효율 광촉매를 개발했다. 또한 과산화수소 처리로 광촉매 표면에 하이드록시기를 형성해 CO2 흡착 성능을 개선하여 기상 반응에서 촉매 표면에 낮은 CO2 농도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팀은 루테늄 도핑으로 P25 밴드구조에 중간 상태(Intermediate state) 전자가 축적되고, 축적된 전자가 은 나노입자 조촉매로 전달돼 CO2를 메탄으로 전환함을 입증했다. 여기에 은 나노입자 조촉매와 루테늄 도핑을 분석해 CO2에서 고효율로 메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적의 조성도 밝혀냈다. 나아가 광촉매 표면에 흡착된 CO2양을 측정해 과산화수소로 염기화된 광촉매 표면이 상대적으로 산성을 띠는 CO2를 더 많이 흡착함을 입증했다.

DGIST 인수일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광촉매는 가시광 흡수, CO2 흡착, 전자 전달 성능을 동시에 개선한 제품으로, 현재 상용화된 P25 광촉매보다 135배 더 많은 양의 메탄을 95%의 높은 선택도로 전환되고, 24시간 장기 운전에도 96% 이상의 안정성이 유지되는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기술 실용화를 위해 광촉매 안정성 향상과 탄화수소의 선택성을 높이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에너지·환경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카본에너지'(Carbon Energy)에 온라인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최남수의 EGS풍향계] ESG요소 강화하는 해외연기금들...우리는?

지난해 4월 국민연금연구원은 'ESG 투자에 관한 논쟁과 정책동향'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ESG 투자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반(反)ESG 정책

양산시 '원동습지' KT 기상관측장비 설치...습지 생태연구 고도화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원동습지'에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됐다.국립생태원과 KT는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습지에

기후/환경

+

하다하다 이제 석탄홍보까지...美행정부 '석탄 마스코트' 활용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을 의인화한 마스코트까지 앞세워 화석연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영상]열흘 넘게 내린 눈 3m 넘었다...폭설에 갇혀버린 日

일본 서북부 지역에 열흘 넘게 폭설이 내리면서 3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4일 일본 기상청·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빈발하는 기후재난에...작년 전세계 재난채권 시장규모 45% '껑충'

지난해 재난채권(재해채권) 시장규모가 역대급으로 늘었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보험사의 위험 이전 수요와 투자자의 분산 투자 욕구가 맞물

EU, 전세계 최초 '영구적 탄소제거' 인증기준 마련

유럽연합(EU)이 대기중에 남아있는 불필요한 이산화탄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에 대해 인증기준을 전세계 처음으로 마련했다.EU집행위원회(European Com

'북극발 한파' 1월 한반도 기온 낮췄지만...해수 온도는 역대급

올 1월 하순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강력한 한파는 북극의 찬 공기를 감싸고 있는 소용돌이 즉 제트기류가 느슨해진 결과로 발생했다. 그 결과 월 평균기

[날씨] 낮기온 12℃ '입춘매직'...미세먼지는 나쁘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답게 날이 포근해졌다. 기온이 오르면서 강·호수·저수지 등의 얼음이 녹아 깨질 우려가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