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발칵 뒤집은 '초전도체'...국내 학회가 검증 나선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3 11:03:12
  • -
  • +
  • 인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 (사진=아카이브 캡처)

최근 국내외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국내 연구진의 상온·상압 초전도체 합성 논문에 대해 관련학회가 공식 검증에 나섰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수일간 국내외에서 보고된 결과의 진위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이 추가되는 상황이어서 초전도 분야 대표학회로서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검증위원장은 김창영 기초과학연구원(IBS) 강상관계물질연구단 부단장(서울대 교수)이 맡았다.

지난달 22일 국내 민간연구소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이 동료 검증을 거치지 않는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에 'LK-99' 관련 연구논문을 올리면서 상온·상압 초전도체 합성을 둘러싼 진위 논란이 촉발됐다.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을 띠지 않아 전류를 에너지 손실없이 전달할 수 있는 물질이다. 이에 따라 인류 과학기술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꿈의 물질'로 여겨지고 있으나, 현재까지 합성된 것은 모두 극저온이나 고기압같은 한정된 환경에서만 초전도성이 나타나 MRI나 양자컴퓨터 정도의 한정적인 곳에만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온과 대기압 조건에서 초전도성을 보이는 물질을 실제 합성했다는 논문은 과학계는 물론 증시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증시에서는 아예 초전도체 테마주가 나올 정도로 관련 주식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다만 검증에 나선다 밝힌 초전도학회는 논문 진위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공지문에서 "아카이브 논문을 통해 발표된 데이터와 공개된 영상을 기반으로 판단해볼 때, 논문과 영상의 물질은 상온 초전도체라고 할 수 없는 상태"라며 "퀀텀에너지 쪽에서 제작한 시편(샘플)을 제공한다면 검증을 위한 측정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성균관대 양자물질 초전도 연구단, 고려대 초전도 재료 및 응용 연구실, 서울대 복합물질상태연구단 등에서도 LK-99 재현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해당 논문이 공개되면서 전세계 곳곳의 실험실에서 이를 실증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국립연구소가 이론적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한 데 이어 중국 화중과학기술대학교에서 실제로 LK-99합성에 성공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해 상온·상압 초전도체 기술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ESG;스코어] 경기 '1위' 서울 '꼴찌'...온실가스 감축률 '3.6배' 차이

경기도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 33.9%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반면, 서울특별시는 감축률 9.5%에 그치면서 꼴찌를 기록했다.19

기후/환경

+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남극 쿨먼섬 황제펭귄 새끼 70% 사라졌다...왜?

남극 쿨먼섬에 서식하는 황제펭귄 번식지에서 새끼 70%가 사라졌다.극지연구소는 남극 로스해 쿨먼섬에서 황제펭귄 새끼 개체수가 전년에 비해 약 70%

[ESG;스코어] 경기 '1위' 서울 '꼴찌'...온실가스 감축률 '3.6배' 차이

경기도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 33.9%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반면, 서울특별시는 감축률 9.5%에 그치면서 꼴찌를 기록했다.19

"재생에너지 가짜뉴스 검증"…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 출범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정보의 진위를 검증할 수 있는 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RE:FACT)가 출범했다.에너지전환포럼과 기후미디어허브는 18일 서울 종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