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지그재그 태풍 '카눈' 모습…한반도 다 덮겠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9 11:37:41
  • -
  • +
  • 인쇄
▲8일 오후 나사 위성에 포착된 태풍 카눈의 모습 (사진=NASA)

10일 남해안에 상륙할 예정인 제6호 태풍 '카눈'의 모습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위성에 포착됐다. '카눈'의 크기는 한반도를 다 뒤덮을 정도로 거대하다.

나사 지구관측소는 8일(현지시간) 오후 1시20분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나사에서 운영하는 위성으로 촬영한 태풍 '카눈'의 실제 사진을 공개했다.

일본 규슈현 가고시마 남쪽 해상에서 한반도 쪽으로 느리게 이동하고 있는 카눈은 9일 밤 제주도 서귀포 동남동쪽 약 210㎞ 해상에 도달한 뒤, 10일 오전 경남 통영과 충북 청주를 거쳐 10일 밤 9시께 서울 동쪽 약 40㎞ 육상을 지날 예정이다.

카눈은 애초 중국 쪽으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동안 정체하던 카눈은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키나와 해상에서 정체하던 카눈은 다시 서쪽으로 경로를 변경하는 등 1주일 내내 갈지(之)자 행보를 보였다.

카눈이 방향을 오락가락 바꾸는 탓에 세계 각국의 예상경로도 제각각이었다. 우리나라 등은 카눈이 일본을 관통해 동해로 빠져나간다고 예보했지만 유럽의 수치예보모델은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각국 수치예보 모델들마다 예상경로가 700㎞까지 차이가 났다.

현재는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으로 예보되고 있지만, 일부 수치예보는 카눈이 북쪽이 아니라 북서진하며 서해안쪽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기상청 천리안위성A2로 촬영한 태풍 카눈(영상=기상청)

나사 지구관측소는 "중국과 일본 남부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받아 태풍의 진로가 막히면서 두 번의 급선회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상청은 카눈 수치예보모델들이 큰 편차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어떤 기압의 바람이 태풍의 방향을 바꿀지 예측하는 정도가 모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와 태풍 발달 정도, 상층 기압골과의 상호 작용에 따라 태풍의 이동경로가 달라져 각 모델이 내놓은 결과값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한편 콜로라도 주립대 기상전문가들은 카눈의 누적 폭풍에너지(ACE)가 25로, 올해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총량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북서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한 태풍 누적 에너지는 7일 기준 122로 30년 평균 88을 훨씬 웃돌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기후/환경

+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中 '기후리더' 노리나?...'석탄 1.5억톤과 탄소 4억톤 감축' 깜짝 발표

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절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중국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호주 야당 '2050 넷제로' 지지 철회…총선 앞두고 입장 뒤집기?

호주 보수 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던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수립한 '2050 넷제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철새들 월동지 '주남저수지' 11월 생태관광지로 선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창원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의 습지는 시베리아․몽골고원 등의 대륙과 일본·

삼성물산, 카타르 탄소압축·이송설비 공사수주..."최소 1.9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의 초대형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너지LNG(QatarEnergy LNG)가 발

[날씨] 또 찾아온 '가을 한파'...강풍에 체감온도 '뚝'

'가을 한파'와 함께 11월 첫주를 맞이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일부터 찾아온 추위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침 기온이 5∼10℃가량 크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