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복통 호소한 여성...뱃속에서 접시만한 수술도구 발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5 16:21:06
  • -
  • +
  • 인쇄
▲뉴질랜드에서 수술 후 복통에 시달리던 한 여성의 뱃속에서 수술에 사용되는 도구인 '알렉시스 리트랙터(AWR)'가 발견됐다. (사진=메디컬마켓 웹사이트)

복통을 호소하던 여성의 뱃속에서 접시만한 크기의 수술도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20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주 시립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후 18개월동안 복통에 시달렸던 20대 여성의 뱃속에서 커다른 수술도구가 나왔다.

이 여성의 뱃속에서 나온 것은 수술도구의 일종인 '알렉시스 리트랙터(AWR)'. AWR은 수술 중 절개부에 삽입해 수술공간을 확보하는 도구로, 엑스레이에도 감지되지 않는다. CT 촬영 도중 우연히 발견된 접시만한 크기의 AWR은 절개 부위를 직경 17cm까지 덮을 수 있도록 설계된 초대형 모델이었다.

수술 후 복통을 앓던 여성은 지난 18개월동안 수차례 지역 보건소를 방문했고, 마침내 지난 2021년 뱃속에 수술도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빼냈다. 이 여성은 통증이 너무 심해 응급실을 찾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뉴질랜드 보건장애위원회(HDC)에 보고됐다. 모라그 맥도웰 HDC 국장은 "해당 시립병원이 속한 '오클랜드주 지역보건위원회'(Te Whatu Ora Auckland)가 환자 권리규정을 위반했다"며 "개인의 신체에 수술도구가 들어가는 일은 전문가의 견해 없이 생각해도 예상 관리기준으로부터 한참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마이크 셰퍼드 오클랜드주 지역보건위원회 운영책임자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위원회의 여성보건서비스를 대표해 환자에게 일어난 일에 유감을 전한다"며 "향후 유사 사건의 재발 가능성을 줄이도록 시스템 및 과정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기묘해지는 3월 기후...제2의 '경북 산불' 발생 가능성 2배 높아졌다

얼마전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지만 기후변화로 강수량과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고 강풍의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앞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