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스크' 의식했나?...애플 신작 '아이폰15' 가격동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3 14:05:15
  • -
  • +
  • 인쇄
성능은 향상되고 무게도 가볍게
재활용 소재 늘리고 가죽도 제외
▲애플파크 행사에서 아이폰15 시리즈를 소개하는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쿡 (사진=AP연합뉴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유출된 정보와 큰 차이는 없지만 당초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던 가격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됐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 4종 등을 공개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과 같이 6.1인치형 아이폰15 기본모델과 6.7인치형 '아이폰15 플러스'에 고급모델인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맥스'까지 총 4가지 모델로 나왔다. 고급모델은 기본모델에 비해 향상된 카메라 성능과 함께 '그레이드 파이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강도가 높아졌음에도 무게는 187g으로 줄어 역대 프로모델 가운데 가장 가볍다. 색상은 기본모델의 경우 핑크, 엘로, 그린, 블루, 블랙 등 5가지고, 고급모델은 블랙, 화이트, 내추럴, 블루 등 4가지 티타늄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아이폰 기본모델이 799달러(128GB), 플러스는 899달러(128GB), 프로는 999달러(128GB), 프로맥스는 256GB부터 1199달러로 시작한다. 이번 아이폰15 시리즈는 티타늄 소재 적용, 원자재가 상승, 중국발(發) 쇼크 등으로 인해 가격이 100달러(약 13만원) 가량 인상될 것이라는 업계 예상이 있었지만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다만 국내 판매가격은 사실상 높아졌다.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당시 1달러당 1400원대 환율을 적용했던 가격을 올해 그대로 유지하면서 프로맥스 256GB의 경우 현재 환율로 미국 출시가는 160만원이지만, 한국에선 172만원에 판매된다. 대신 새 제품을 구매할 때 기존 제품을 반납하는 보상구매 할인율은 미국보다 더 높을 예정이다.

아이폰15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충전단자다. 이번 시리즈부터 유럽연합(EU)이 모든 휴대용 전자기기 USB-C타입 적용 의무화 정책에 맞춰 기존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충전단자를 최초로 도입했다. 이에 맞춰 C타입 충전단자를 적용한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 프로 2세대'도 새로 출시된다. 또 고급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의 경우 10GB/s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USB 3.0 포트가 탑재된다.

▲아이폰15 기본모델에 적용된 '다이내믹 아일랜드'(영상=SNS 캡처)

충전단자 변경 다음으로 주목받은 것은 아이폰14 고급모델에만 적용됐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기본모델과 플러스에 탑재된 점이다. 이로써 아이폰이 M자 탈모를 연상시킨다는 굴욕적인 평가를 받은 '노치' 디자인이 완전히 사라지고 모든 제품에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됐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상단 카메라 부분을 검게 비워놨던 노치와 달리 카메라 모듈 부분만 알약 모양으로 뚫어 놓은 디자인으로 알림 표시에 따라 크기가 조절돼 사용편의성을 더 높인다.

또 아이폰14 고급모델에 탑재됐던 'A16 바이오닉' 칩셋이 기본모델 라인에도 탑재돼 기능면에서 성능이 향상됐고 4800만화소 메인 카메라가 장착돼 기존에 없던 2배 광학줌을 지원한다.

티타늄 케이스가 적용된 고급모델은 기존 음량조절 버튼 위쪽에 있던 '음소거 스위치'를 '동작(액션) 버튼'으로 바꿔 차별을 뒀다. 액션 버튼은 벨소리나 무음 등 조절뿐 아니라 손전등 켜고 끄기, 카메라 앱 실행 등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또 업계 최초로 3나노미터 칩인 'A17 프로'로 구동돼 더 빨라지고 몰입감을 높였다. 이로 인해 모바일 게이밍 성능이 강화돼 PC와 콘솔에서나 즐길 수 있던 '묵직한' 게임들을 아이폰에서도 즐길 수 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카메라 기능도 프로에는 3배 광학줌이, 프로 맥스에는 120㎜ 5배 망원줌이 탑재됐고 '3D 공간 비디오 촬영' 기능을 추가했다. 초광각 카메라와 메인 카메라 둘을 이용해 입체감 있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이렇게 촬영된 영상은 내년 출시 예정인 VR기기 '애플 비전 프로'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아이폰15 시리즈는 미국과 영국, 중국 등 40개 이상 국가에서 15일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매장 판매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으로 아이폰 케이스, 애플워치 시계줄 등 액세서리 소재에서 가죽을 제외된다(사진=@Apple 유튜브 캡처)

한편 애플은 글로벌 탄소감축 추세에 맞춰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거나 앞으로 제공하는 액세서리 소재로 가죽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 케이스에 재활용 알루미늄 75%, 배터리에는 100% 재활용 코발트가 사용됐고, 전자부품에도 100% 재활용 구리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공개된 '애플 워치 9시리즈' 모델 3종은 박스에 녹색 로고를 부착한 탄소중립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시계줄도 가죽이 아닌 섬유 형태의 '파인 우븐' 소재 등으로 판매될 계획이다. 탄소중립 버전 제품들은 기후친화적 소재가 적용되며 운송 수단으로 비행기 대신 선박을 더 많이 이용해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CC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11년 연속 수상

KCC가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제조 부문 우수보고서로 선정되며 11년 연속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대한민국 지속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기후/환경

+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50MW 태양광설비 구축한다

기아가 RE100 달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오토랜드 화성에 5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기아는 경기도 화성시에

폭염과 폭우에 시달린 올가을...육지와 바다 기온 '역대 2위'

올가을 평균기온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가을 기후특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 9~11월 평균기온은 16.1℃를 기

폐허가 된 동남아 일대...'대홍수·산사태'로 사망자 '눈덩이'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 일대가 폭우로 발생한 대홍수와 산사태로 폐허로 변했다. 사망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4일(현지시간) AP

[날씨] 수도권 '퇴근길' 눈 온다...첫눈부터 '펑펑'

오늘 퇴근길에 눈을 맞을 수도 있다. 4일 오후 6시경 수도권에 눈이 시간당 1∼3㎝씩 거세게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발해만 쪽

2040년 '플라스틱 오염' 2배 증가...그런데 97% 줄이는게 가능하다고?

반환·재사용 제도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을 2040년까지 97%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사립재단 '퓨

"집값 떨어져"...美 부동산 기후위험 데이터 비공개로 전환

미국 최대 부동산 매물사이트인 질로우(Zillow)가 부동산의 기후위기 노출 위험도를 공개하는 기능을 삭제했다고 최근 가디언이 보도했다. 집값이 떨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