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가 너무 컸나?...네오위즈 'P의 거짓' 평점에 주가 폭락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4 16:08:51
  • -
  • +
  • 인쇄
▲네오위즈 신작 'P의 거짓'의 글로벌 평점이 공개됐다. (사진=메타크리틱 캡처)

출시를 코앞에 둔 네오위즈의 첫 콘솔 액션역할수행게임(ARPG) 'P의 거짓'(Lies of P)의 메타크리틱 점수가 기대이하로 나오면서 네오위즈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네오위즈 주가는 14일 'P의 거짓' 점수가 공개되면서 전일보다 15.57% 떨어진 3만5800원에 마감했다. 점수가 공개되기 전인 지난 13일 주가는 전일보다 9.56% 오른 4만2400원에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폭락이다. 'P의 거짓' 출시 기대감으로 치솟았던 주가가 14일 메타크리틱 점수와 해외 리뷰가 공개되면서 매도세로 이어진 결과다. 메타크리틱은 글로벌 게임 커뮤니티 내 평점 지표로, 주로 콘솔 대작들의 흥행 분위기 파악에 인용된다.

이날 자정부터 공개되기 시작한 'P의 거짓' 메타크리틱 점수는 14일 오후 2시 기준으로 PC판 81점, 플레이스테이션(PS)5 82점, 엑스박스 시리즈 X는 84점을 기록했다. 보통 80점을 넘는 게임들은 수작으로 평가받는데, 국내 대형 개발사에서 최초로 시도한 장르의 처녀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준수한 결과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못미친 것으로 보인다. P의 거짓이 지난해 국제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플레이스테이션 최고 기대작', '최고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 롤플레잉 게임' 등 3관왕으로 기대를 모았던 것에 비해 아쉬운 점수가 나왔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최근 넥슨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메타크리틱 92점을 기록하며 '대박'을 친 적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평점 기대치가 다소 높아졌다는 평가도 있다.

관련업계는 주가 움직임만으로 P의 거짓 성과를 속단하기 이르다고 분석했다. 비슷한 점수를 받은 동일 장르 게임들이 적게는 100만장, 많게는 300만장의 판매량을 보인 바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수준의 점수를 받은 동일 장르 게임 코에이 테크모 '와룡:폴른 다이너스티'는 출시 초기 3개월간 100만장이 판매됐다.

또 반드시 평점이 판매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메타크리틱 평점 90점을 받은 프롬소프트웨어 '세키로'는 출시 3개월만에 약 400만장이 판매됐지만, 지난 2월 출시된 해리포터 지적재산권(IP)의 호그와트 레거시는 84점을 받고도 3개월 사이에 1500만장이 판매됐다.

평점과 별개로 'P의 거짓' 흥행에 국내 게임업계는 물론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산 게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이 나오는 게임 대부분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지만 북미, 유럽 시장에서는 과금구조에 대한 거부감, 자동사냥 등 편의성 시스템으로 인한 게임성 저하로 인해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순수 국내 개발진이 글로벌 시장에 싱글플레이 콘솔 게임으로 첫 도전하는 만큼 국산 게임 개발의 새로운 이정표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 P의 거짓은 오는 19일 PS4, PS5, 엑스박스, 엑스박스 시리즈 X/S, PC로 정식 출시되며, 디럭스 에디션을 구매한 경우는 16일부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일반판은 6만4800원, 디럭스 에디션은 7만4800원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최남수의 ESG풍향계] 조정기간 거친 ESG...내년 향방은?

올 한 해 ESG는 제도적으로 조정기간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고 SEC(증

기후/환경

+

껌은 '미세플라스틱 폭탄'...플라스틱 성분인데 규제 사각

껌이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때문에 껌을 씹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양의 미세·나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사람잡는 '칠레 연어'...항생제 범벅에 열악한 노동환경까지

칠레의 주요 수출품인 연어가 양식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

'청정호수'인줄 알았는데...50년간 미세플라스틱 쌓였다

인간의 접근이 거의 없어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인도의 호수에서 50년간 미세플라스틱이 차곡차곡 쌓여왔던 것으로 확인됐다.카사라고드와 마니팔 지

[날씨] 첫눈부터 10㎝ '펑펑'...한파에 빙판길 '조심'

올해 첫눈부터 최대 10㎝가 넘는 많은 눈이 쌓이겠다.3일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이날 낮부터 밤 사이에는 충남 남부 내륙과

올해 모기 개체수 28%나 줄었다...이유는?

올해 우리나라 모기 개체수가 지난해에 비해 28%나 줄었다. 원인은 모기도 견디기 힘들만큼 폭염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질병관리청은 모기 발생시

동남아 홍수·산사태로 1100여명 희생...원인은 '기후변화·난개발'

우기에 접어든 동남아시아가 역대급 폭우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현재까지 1100명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앞으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