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ESG평가 'BGF·KCC글라스·LG생건 등 9개사 'AA등급'-서스틴베스트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5 11:06:59
  • -
  • +
  • 인쇄
대기업 중심 ESG 경영활동 중견·중소기업 확대
기업들 자원절감 및 오염물질저감 성과관리 돌입
▲2023년 하반기 ESG평가 결과 AA등급 기업 (사진=서스틴베스트)


올하반기에 환경과 관련된 정보를 공시하는 기업이 늘어났고, 중견·중소기업에서도 ESG 경영활동 자산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ESG 평가 및 데이터 분석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1065개 상장기업과 205개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하반기 기업 ESG 성과평가'에서 가장 높은 평가등급인 'AA'를 받은 곳은 △BGF리테일 △DB하이텍 △KCC글라스 △LG생활건강 △네이버 △SK텔레콤 △신한지주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 9개사였다.

신한지주는 2019년부터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은 2022년 하반기부터, 네이버와 현대홈쇼핑은 2023년 상반기 평가부터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됐다. 그외 5기업은 모두 'A'에서 'AA' 등급으로 한단계 상향됐다.

BGF리테일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에너지 및 용수 사용절감 성과가 개선됐고, 협력사 대상 안전보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DB하이텍은 자원 사용 절감, 오염물질 배출 저감 목표를 수립하고 공정거래 중요성에 대한 임직원 교육 및 인식제고 활동을 확대했다.

KCC글라스는 CDP와 TCFD에 대응 및 공정거래협약을 체결 등으로 등급이 상승했고, LG생활건강은 친환경 인증을 추가 획득함과 동시에 협력업체 품질향상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등급이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은 자원 사용 절감 성과를 개선하고, CDP에 대응해 ESG 성과가 개선됐다.

이번 2023년 하반기 평가에서는 기업들의 환경영역과 사회영역에서의 성과가 큰폭으로 개선됐다. 자산규모별로 2조원 이상 기업들의 성과 개선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 기업간 격차는 줄어들었다.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들은 성과가 개선됐지만 기업간 격차도 커졌고, 5000억원 미만 기업들의 성과 개선은 다른 자산 규모 기업들에 비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종합해 보면 기존 2조원 이상 기업이 중심이 되던 ESG경영활동이 자산규모가 그보다 작은 기업들로 확대되면서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 내에서 ESG경영활동을 하는 기업들과 아직 고려하지 않는 기업들이 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산 규모별 등급 분포 (자료=서스틴베스트)


특히 눈에 띈 개선 성과는 환경영역에서 자원 사용절감 성과와 오염물질 배출 저감 성과였다. 에너지 사용절감 성과, 용수 사용절감 성과, 폐기물 배출 저감 성과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 성과를 비교했을 때 사용량과 배출량을 공시하지 않다가 공시를 하게 된 상장사 비율이 각각 6.2%, 6.1%, 7.6%, 5.0%였고, 감소 추세를 보이지 않다가 감소 추세를 보이게 된 상장사 비율은 각각 6.1%, 4.7%, 3.2%, 5.6%였다.

이번 평가는 2조원 이상 상장사의 환경정보공개 의무화가 처음 반영된 해로 이로 인한 영향도 분석했다. 사용량과 배출량을 처음 공시한 기업 중 환경정보공개 의무화로 환경정보공개시스템에만 양을 공시한 기업 비율은 에너지 21.7%, 용수 62.7%, 폐기물 63.0%, 온실가스 4.2%로 용수 사용량과 폐기물 배출량에서는 환경정보공개 의무화로 인한 영향이 큰 걸 볼 수 있지만, 에너지 사용량과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에서는 그로 인한 영향이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경 성과 개선 기업 수 (사진=서스틴베스트)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는 "이번 하반기 평가에서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환경정보를 공개하며 자원 사용 절감과 오염물질 배출 저감 성과 관리에 돌입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금융위원회는 ESG 공시 의무화를 2025년에서 2026년 이후로 연기하였으나 기업들은 이미 외부 이해관계들의 요구로 공시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가결과 발표와 함께 서스틴베스트는 기업이 ESG 평가결과를 시각적으로 공유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등급확인 서비스를 출시한다. ESG 평가 등급마크 및 등급확인서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ESG활동의 성과를 직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고객, 직원, 지역사회 및 투자자 등 광범위한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전반적인 평판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우리은행 'G.우.주 프로젝트' 시행...경기도 보호아동 위해 6억 지원

우리은행이 'G.우.주 프로젝트'를 통해 보호아동을 위해 4년간 매년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우리은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전략은...KEMI, 17일 세미나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ESG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50억 기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50억원이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사용된다.서울대는 3일 오후 6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중강

KCC '2025 ESG 보고서' 발간...온실가스 '스코프3'까지 확장

KCC가 ESG경영 성과와 지속가능 전략을 담은 '2025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올해 11번째로 발간되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

"중대재해는 기업 ESG평가의 핵심리스크...등급 차감요소로 작용"

'중대재해'가 기업의 가치와 ESG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3일 발간한 '중대재해

기후/환경

+

바닐라·유제품 생산량도 감소?...기후변화로 생산량 감소세

바닐라와 유제품 등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식품과 향신료가 기후변화에 의해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샬럿 와테인

美 캘리포니아 반년만에 또 '대형산불'...폭염과 강풍에 불길 확산

올 1월 로스앤젤레스(LA)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했다.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산림소방국(Cal Fire)에

"더이상 못 참겠다"…환경부, 계양산 러브버그 직접 방제

인천 계양산에 떼로 나타났던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환경부가 결국 직접 방제에 나섰다.최근 계양산 정상을

때이른 폭염에 '가장 더운 6월'...1년만에 평균기온 또 갈아치웠다

올 6월 우리나라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6월 전

'불지옥'으로 변한 유럽...독일과 그리스 산불 계속 확산

역대급 폭염이 덮친 유럽에서 유럽으로 인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가득이나 뜨거운 대기를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3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주말날씨] 낮 최고 36℃ '찜통더위'...밤에도 28℃ '열대야'

이번 주말도 낮밤을 가리지 않고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많겠다.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