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6 14:38:51
  • -
  • +
  • 인쇄
서가명강 시리즈 34번째
기후위기, 배고픈 대한민국이 온다


2015년 국제사회가 정한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의 마지노선 '1.5℃'. 이제 1.1℃까지 올라 임계점까지 단 0.4℃ 남겨놓은 상황. 대한민국에 이 숫자는 어떤 의미일까.

'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을 출간한 국내 최고의 식량기후전문가인 저자 남재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특임교수의 눈에는 '식량 폭동'의 카운트다운이다. "2050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남재철 교수는 "식량이 넘쳐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후위기로 인한 역대급 흉작이 전세계 식량 공급망을 뒤흔들어놓고 있는데 우리 밥상은 대부분 외국산 식량으로 차리고 있다. 쌀 소비량은 줄어만 가는데 쌀을 제외한 식량자급률은 11.4%, 식량안보지수는 OECD 최하위 수준이다.

80억명 인구가 안전하게 먹고 살려면 지구가 1.7개 필요하다. 기후위기로 하루에 70여종의 생물종이 멸종하고 있다. 인간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먹이사슬이 무너져내려 대응을 위한 기회의 창은 더 빠르게 닫히고 있다.

말 그대로 '먹고 사는' 문제로 다가온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경로를 선택해야 하는지는 명확해졌다. 글로벌 식량 공급망만 믿는 것은 위험하다. 2050년 메가트렌드로 '모빌리티', '헬스케어'와 더불어 '농업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농업 쇠퇴를 막고,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후스마트농업'(CSA, Climate Smart Agriculture)을 중심으로 식량위기에 대비할 수 있는 개인·기업·정부 차원의 지침을 담았다.

남재철 교수는 30년간 기상청에서 근무한 기상전문가이기도 하다. 기상청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그는 세계기상기구(WMO) 대기과학위원회 부의장,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 등 국제 무대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기후변화와 농업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식량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저자=남재철]
[21세기북스, 202쪽, 1만7000원]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한항공 기내식 용기 '식물성 소재'로 바꾼다

대한항공이 식물성 원료로 만든 기내식 용기를 도입한다.대한항공은 오는 12월부터 밀짚, 사탕수수, 대나무 등 비목재 식물성 원료로 제작된 기내식 용

"배출권거래제, NDC 53% 맞춰 운영"…정부, 산업계 부담 덜어준다

정부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에 대한 산업계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NDC 하한목표인 53%에 맞춰 운영하기로 했다

'젊어지는 삼성전자'...30대 상무·40대 부사장으로 '세대교체'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24명 많은 161명에 대한 임원승진을 단행했다. 인공지능(AI)와 로봇, 반도체 분야에서 미래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중용했다는 게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돈지갑' 나왔다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이 나왔다. 한국조폐공사는 진짜 돈이 담긴 화폐 굿즈 신제품 돈방석·돈지갑을 출시하고, 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와디

파리크라상 '사업부문'과 '투자·관리부문'으로 물적분할한다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물적분할을 진행한다.SPC그룹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에 대해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공사장 오폐수 무단방류로 고발

포스코이앤씨가 오폐수 무단방류 혐의로 광명시로부터 고발당했다.경기도 광명시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원광명지하차도 터파기 과정에

기후/환경

+

땅속에서도 죽지 않는다...북극 동토층 '좀비 산불'로 몸살

땅속으로 파고든 불씨가 죽지않고 타는 '좀비 산불'이 시베리아와 캐나다, 알래스카 등 북극의 새로운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좀비 산불'은 유기토양

기후취약국들 갈수록 '빚더미'..."기후재원 언제까지 대출받아 피해복구?"

기후재난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를 촉발시킨 선진국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다시한번 촉구하고 나섰다.기후

1만2000년만에 분화한 화산...연기 14km까지 치솟아

에티오피아 북동부에 위치한 하일리 굽비 화산(Hayli Gubbi volcano)이 약 1만2000년 만에 처음으로 분화했다고 24일(현지시간) AFP,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

"초미세먼지 줄여라"…정부, 석탄발전소 가동중단에 출력제한 조치

온화한 날씨로 인해 올겨울 초미세먼지(PM2.5)가 지난해보다 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석탄발전소 최대 17기

탄소배출권 사서 메우자?...배출권 의존기업 탄소감축 '제자리'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확대보다 기업의 직접 감축 노력이 우선이라는 국제보고서가 공개되며 상쇄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대한상의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 모집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재생에너지 활용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연수는 오는 12월 10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