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만가구 '나혼자 산다'...61%가 年 3000만원 못번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2 16:37:46
  • -
  • +
  • 인쇄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34.5%에 해당하는 750만가구가 '나혼자' 거주한다. 이들의 61%는 1년에 3000만원도 못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2022년 1인가구 수는 750만2000가구로, 국내 전체 2177만4000가구의 34.5%를 차지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9년 30.2%로 처음 30%를 넘어선 데 이어 매년 최고기록을 갈아치고 있을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1인가구의 소득은 높지 않다. 지난해 1인가구의 연소득은 3010만원으로 전년도 2710만원보다 11.1% 늘었다. 1년 사이에 연소득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가구평균인 6762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4.5%에 그쳤다.

1인가구 가운데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인 가구가 61.3%에 달했다. 전체 가구수로 따지면 26.8% 비중이다. 1억원 이상을 버는 1인가구는 2%에 그쳤다.

(자료=통계청)

소득이 적은데 비해 지출은 많은 편이다. 1인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55만1000원으로, 전체 가구평균 264만원의 58.8% 수준이다. 월평균 보건 지출은 12만9000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 23만1000원의 55.7% 수준이다.

1인가구의 자산은 2억949만원으로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이는 전체 가구평균 5억2727만원의 39.7% 수준이다. 부채는 3651만원으로 1.9% 늘었다. 이는 전체 가구평균 9186만원의 39.7%를 차지했다.

(자료=통계청)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가구는 123만5000가구로 전년보다 6.4% 늘었다. 전체 수급가구 중에서는 1인가구가 72.6%로 역대 최대 비중이다.

1인가구의 55.7%는 본인 및 배우자 부담으로 노후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 및 배우자 부담으로 노후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2013년 이후 증가하는 추세다.

또 1인가구 절반 이상이 40㎡(12.1평) 이하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택 소유율은 3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 가운데 40㎡(12.1평) 이하 주거면적에서 사는 비중은 21.3%였다. 그러나 1인가구의 평균 주거면적은 44.4㎡(13.4평)이다. 40㎡ 이하에 거주하는 1인가구 비중은 54.6%에 이른다. 이는 전년 50.5%보다 더 늘었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1인가구 비율은 30.9%였다. 전체 가구에서 소유 비율인 56.2%보다 25.3%포인트 낮은 수치다. 2021년 기준 1인 가구가 가장 원하는 주거지원 프로그램은 전세자금 대출 지원(30.8%)이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