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누구냐, 넌?"...중국 도착한 푸바오에 손가락으로 '쿡'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4 10:47:06
  • -
  • +
  • 인쇄
▲갑작스런 손짓에 놀란 푸바오(영상=웨이보 캡처)


팬들의 눈물 젖은 배웅을 받으며 한국을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성의없는 대접을 받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 등은 지난 3일 푸바오의 귀환을 생방송으로 중계했는데, 카메라에 일부 관계자가 부주의한 행동으로 푸바오를 괴롭히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자 소셜서비스(SNS)에서 난리가 났다.

이날 푸바오는 오후 7시 37분경 중국 청두 솽류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내린 푸바오는 첫 비행과 환경 변화로 다소 지쳐보였다. 케이지에 기대 잠시 졸기도 했다. 그런데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케이지 가림막을 들춰 푸바오를 깨웠고, 카메라 플래시가 연이어 터지면서 푸바오가 놀랐다.

한 남성은 장갑도 끼지 않은 채 투명 케이지에 손을 내밀거나 숨구멍에 자신의 손가락을 넣어 푸바오를 찌르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진열된 상품같아 불쌍하다" "장갑도 안끼고 무슨 검역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자이언트 판다보전연구센터는 문제의 장면에 대해 "판다센터 수의사의 따뜻한 터치(필수검사)"라며 "미리 손 소독을 완료했으며 푸바오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팬들은 푸바오를 찌른 남성이 공항 '물류'라고 쓰인 조끼를 입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말 수의사가 맞긴 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취재진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케이지 가까이에서 푸바오와 찍은 셀카를 게재하기도 했다. 비난 댓글이 이어지자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현지 취재진 플래시에 놀라는 푸바오 (영상=웨이보 캡처)


이에 중국 팬들은 "플래시에 놀라는 모습이 뻔히 보이는데도 왜 제지하지 않고 보고만 있나", "기껏 데려왔으면 잘해줘야지, 푸바오는 화물이 아니라 생명이자 국보"라며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을 처벌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푸바오의 중국 도착을 보도하며 "각 업무팀이 전문적인 비상계획을 수립해 푸바오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격리 기간을 보낼 수 있게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푸바오는 현재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격리·검역 구역 내실에 입실했다. 푸바오가 내실에 들어가는 모습이 웨이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격리가 끝나면 새 보금자리로 옮기게 된다.

푸바오와 동행한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는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푸바오가 조금 긴장해서 예민했지만 이건 정상이다. 오는 길 내내 문제없었고 안전했다"며 "중국 사육사들이 사육방법을 잘 알고 있고 높은 기술을 가졌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향후 푸바오를 자주 보러 오실 건가'라는 질문에는 미소를 띠며 "그러길 바란다"고 답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 70년' 나눔과 봉사 실천..."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삼천리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서 나눔상생을 실천하고 있다.20일 삼

네이버, 2024년 재생에너지 사용 통해 온실가스 9144톤 감축

네이버가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3만925톤(tCO2eq) 절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가 9144톤에 달했다.네이버는 20일 발간한 '2024 통합보

사외이사 안건 찬성률 95.3%...상장사 이사회는 '거수기'로 전락?

사외이사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95.3%에 달하는 등 올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이사회 기능과 감사 독립성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손기원의 ESG인사이드] 보여주기식 'ESG공시' 벗어나려면?

ESG 공시는 더이상 선택이 아니다. 지속가능성 정보가 자본과 규제의 흐름을 결정짓는 시대,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수준을 점검하고 공시 역량을 평가

노동자 사망사고·압수수색 이후...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SPC그룹이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독립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구성하고 19일 출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기후/환경

+

비 오면 벽체 내려앉아...세계문화유산 무령왕릉 5호분 보존처리 시급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주 무령왕릉 5호분이 장마철 등 강우량이 많은 시기에 토양에 수분이 증가하면서 벽체

지구 기온 4℃ 오르면...2100년 식량 생산량 절반으로 '뚝'

지구온난화로 인해 2100년에 이르면 식량 생산량이 절반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솔로몬 샹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지구 평균기온

항공권에 '비행세' 부과하면...기후기금 167조원 확보 가능

항공권에 '비행세'를 부과하면 기후피해 회복기금으로 연간 1060억유로, 우리돈 167조2000억원 이상을 모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9일(현지시간)

올해도 미국은 '열돔'에 갇혔다...다음주까지 폭염 시달려

올해도 미국의 폭염은 더 뜨겁고 길어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주말 중서부에서 동부 연안에 이르는 지역에 열돔 현

환경공익사업 지원금을 로비에 활용?...EU, NGO 자금조사 착수

환경 등 공익사업을 수행하라고 지급된 유럽연합(EU)의 보조금이 NGO들의 정치적 로비에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EU가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

퍼붓다 그쳤다 반복...수도권 '국지성 폭우'로 피해 속출

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 강한 비가 쏟아졌다 그쳤다는 반복하는 국지성 호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인천 전역과 경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