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여도 시원찮은데...전세계 석탄발전 2% 더 늘었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2 11:31:45
  • -
  • +
  • 인쇄
▲전세계 석탄발전 용량추이, 2019년 이후 4년만에 증가했다. (그래픽=글로벌 에너지 모니터)

2019년 이후로 꾸준히 감소해오던 전세계 석탄발전 용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증가했다.

11일(현지시간)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EM)는 지난해 중국 전역의 신규 석탄발전소 증가와 유럽과 미국의 화력발전소 폐쇄 둔화로 인해 전세계 석탄발전 용량이 2% 증가했다고 밝혔다.

GEM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석탄발전 용량은 전년대비 2%(약 48.4GW) 증가해 총 2130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증가율이다.

중국을 비롯한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국가들이 신규 석탄발전소를 가동하면서 약 69.5GW가 늘었고 미국과 유럽지역의 경제악화로 인해 석탄발전소 폐쇄 용량이 21.1GW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만 신규 발전 용량이 47.4GW 증가했다. 

GEM 애널리스트인 플로라 샹페노아는 "석탄발전소를 더 빠르게 폐쇄해야 하며, 중국에서는 발전용량 확대에 대해 더 엄격한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파리 협정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전세계 정상들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지구 표면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자고 합의했다. 이를 넘어서면 지구 자정능력 만으로는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기후과학자들은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를 지키기 위해선 2040년까지 모든 석탄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향후 17년동안 매해 평균 126GW의 석탄발전소를 폐쇄해야 하는데 이는 일주일마다 석탄발전소를 2개씩 폐쇄하는 셈이다.

GEM은 "이같은 목표를 이뤄내려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들은 2030년까지, 나머지 국가는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퇴출해야 한다"면서 "현재 건설중이거나 건설계획이 있는 석탄발전소 578GW를 고려하면 훨씬 더 가파른 감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기후/환경

+

또 물에 잠긴 파키스탄...폭우에 빙하 녹은 물까지 덮쳤다

몬순(우기)를 맞은 파키스탄에 이상고온으로 빙하까지 녹아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1

40℃로 치솟는 英..."이 추세면 2070년대 폭염 사망자 3만명" 경고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2070년대에 연간 3만명 넘는 사람들이 폭염에 의해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10일(현지시간)

李대통령 한마디에 지자체들 발빠르게 폭염대책 마련

폭염에 취약계층과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

서울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 4.2℃까지 차이...이유는?

서울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5℃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도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가 최대 4.2℃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의 면

[주말날씨] 백두대간 서쪽은 '찜통더위'...동쪽은 '더위' 꺾여

이번 주말에도 백두대간 서쪽과 내륙은 체감온도가 35℃를 넘나드는 '극한폭염'이 이어지겠다. 곳곳에서 낮동안의 폭염의 영향으로 밤에도 기온이 내

'참치' 늘고 '오징어' 줄고...뜨거워진 동해안 어종 바뀌고 있다

동해안은 전세계 연안에 비해 수온이 3배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탓에 어종도 바뀌고 있다.연일 35℃가 넘는 폭염이 한창인 10일 오후 3시 동해안의 수온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