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점 일회용컵 사용량 '9.4억개'로 줄었지만...반환율은 4.7%로 '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3 11:11:52
  • -
  • +
  • 인쇄
▲환경부와 일회용품 감축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은 카페 프랜차이즈·패스트푸드점의 일회용컵 사용량과 회수량 (자료=환경부)

지난해 프랜차이즈 카페와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한 일회용컵은 9억4000만개로, 전년에 비해 9.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회수된 일회용컵은 4.7%에 그쳤다.

환경부와 일회용품 사용량 감축을 협약한 프랜차이즈 카페와 패스트푸드점은 지난 2023년 한해동안 일회용컵 9억3989만2000여개를 사용한 것으로 환경부가 집계했다. 이 가운데 종이컵은 약 3억8219만9000개, 플라스틱컵은 약 5억5769만4000개였다.

지난 2022년 이들이 사용한 일회용컵은 10억3590만6000여개였다. 지난해 사용량은 전년에 비해 9601만개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수치는 17개 브랜드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 그 전년의 수치는 올해 협약을 갱신하지 않은 카페베네와 커피빈을 포함한 19개 브랜드의 사용량을 합친 것이다. 즉 집계 대상이 줄면서 사용량이 줄어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일회용컵 사용량이 폭증하기 전인 2019년(약 7억7311만3000개)과 비교하면 지난해 사용량은 약 21.6%로 여전히 많았다. 2020년과 2021년 사용량은 각각 약 9억6724만8000개와 9억9321만여개였다.

지난해 회수된 일회용컵은 약 4403만1000개로 전체 사용량의 4.7%에 불과했다. 지난 2022년 회수량은 약 1억48만4000개, 회수율은 9.7%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회수율이 오히려 56.2% 감소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매장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경우가 줄어 회수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일회용컵 회수율은 코로나19로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된 2020년(14%)이나 2021년(13%)보다도 낮다. 이처럼 회수율이 갑자기 급격하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정부의 환경규제 완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팽배하다. 환경부는 지난해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 확대를 유보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시행예정이던 식당과 카페의 종이컵 사용금지 규제도 돌연 철회한 바 있다.

환경부의 환경규제 완화 이후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도내 실시하던 제주도에서는 한때 96.8%에 달했던 보증금제 참여율이 올 1월 54.7%로 뚝 떨어졌다. 참여 매장에서 사용된 일회용컵 대비 반환 비율도 78.5%까지 올랐다가 올 1월 60.7%로 감소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금융, 장애인 거주시설 개보수·친환경 차량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장애인의 건강한 일상과 이동권 보장을 위해 노후화된 장애인 거주시설 개보수 및 친환경 차량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이

자동차부품산업 'ESG·탄소중립 박람회' 25일까지 개최

자동차 부품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2025 자동차부품산업 ESG·탄소중립 박람회'가 서울 서초동 aT센터에서 23일부터 25일까

KB국민은행, 서울숲에서 어린이 꿀벌 체험 프로그램 진행

KB국민은행은 생태계 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고자 서울숲 꿀벌정원에서 어린이 꿀벌체험 '안녕, 꿀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

22일 지구의 날...뷰티·식품업계 '기후감수성' 살리는 캠페인 전개

뷰티·식품 등 유통업계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감수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한다.동원F&B는 제주 해안

'친환경 소비촉진'...현대이지웰, 국내 첫 '온라인 그린카드' 도입

현대이지웰이 국내 최초로 '온라인 그린카드'를 도입해 친환경 소비촉진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21일 한국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사회복지기관에 'ESG경영' 지원한다

경기도가 오는 5월 16일까지 'ESG 경영지원 사업'에 참여할 도내 사회적경제조직 및 사회복지기관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사회적경제조직과 사회복지

기후/환경

+

화석연료 기업들 배출한 온실가스...30년간 28조달러 폭염피해 유발

지난 30년동안 전세계 화석연료 기업들로 인한 폭염 피해가 28조달러(약 4경185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미국 스탠퍼드대 크리스토퍼 캘러핸 박사와

습지 미생물 메탄배출량 대폭 증가...원인은 기온상승

기온이 오를수록 습지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메탄배출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현지시간) 미국 스미소니언 연구소는 메릴랜드주 스미소니

美 원격진료가 의료와 교통의 탄소발자국 줄였다

미국에서 '원격진료'가 증가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해 기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UCLA 데이비드 게펜 의과

"새끼는 안굶겨"...남극 '아델리펭귄'의 영리한 사냥전략

남극에 사는 아델리펭귄이 주변환경 변화에 따라 사냥 전략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극지연구소는 남극 로스해 아델리펭귄 약 50여마리의 이

대지진 참사 2년만에 또?...이스탄불 인근서 규모 6.2 지진

튀르키예 이스탄불 인근 해상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151명이 부상을 입었다.23일(현지시간) 낮 12시49분경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는 이같이 밝

한반도 바다 이대로 괜찮나?...해수온 벌써 1.58℃ 상승

1968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57년간 지구의 표층 수온은 0.74℃ 상승했는데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은 이보다 2배 높은 1.58℃까지 상승했다.해양수산부 국립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