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만 훌륭했나?…'개통령' 강형욱 둘러싼 폭로 '봇물'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1 17: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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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사진=연합뉴스)

'개통령'으로 불리던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직장내 갑질폭로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전 직원들은 연쇄 폭로에 강형욱이 출연하던 방송은 결방되고 행사는 취소되고 있다.

지난 20일 강형욱 대표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 A씨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강형욱이 '숨도 쉬지 마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기어나가라. 그냥 죽어라' 등 폭언을 매일 했다"며 "목줄을 던지는 건 일상다반사"라고 주장했다. 또 강형욱이 직원들에게 '넌 아무것도 못하는 애. 내 이름 빌려서 훈련하는 것'이라며 가스라이팅도 일삼았다. 퇴사한다는 말도 쉽게 못 하는 분위기였다"고 폭로했다.

또다른 퇴사자 B씨는 "마지막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 살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견딜 수 없어 서울 고용노동청에 신고하게 됐다"며 "퇴직금이 따로 없고, 담당 고객을 끝까지 살피지 못해 급여를 깎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B씨는 노동청을 통해 강 대표와 연락이 닿았고, 3차례에 걸쳐 기본급과 연차 수당 등을 포함한 잔여 급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가 나가자 기사 댓글과 구직 플랫폼에도 보듬컴퍼니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한 퇴사자는 퇴사 후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을 진단받고 정신과에 다니고 있으며, 강씨 부부의 가스라이팅과 인격 모독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적었다. 또 다른 퇴사자는 강형욱이 명절선물로 배변 봉투에 스팸 6개를 담아 주는 등 모욕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훈련소에 맡길 개의 견주가 입금을 조금이라도 늦게 하면 그 시간부터 개 밥을 주지 말라고 했다', '쉬는 날 과한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염, 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했다' 등 관련 증언이 연달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강 대표와 보듬컴퍼니는 아직 이렇다 할 입장 표명없이 침묵하고 있다.

현재 강 대표가 출연하는 KBS2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는 결방됐으며, 이달 25~26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댕댕 트래킹'에도 불참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행사 공동주최사인 보듬컴퍼니도 손을 뗐다.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은 강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히기전까지 추가 폭로가 불거지고 폭로 내용이 전파되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형욱 대표는 2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운영하며 최근까지도 여러 영상을 게재해온만큼 유튜브 또는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조만간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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