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칠리아 고원지대에 있는 소도시에서 4km에 이르는 지반 붕괴로 주택들도 휩쓸려 매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칠리아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1500여명의 시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ANSA통신에 따르면 시칠리아 중남부 고원지대에 위치한 소도시 니세미가 최근 사이클론이 강타한 이후 도시 가장자리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태로 붕괴된 지반 위에 빼곡하게 있던 주택들이 휩쓸려 내려갔고, 일부 주택들은 벼랑끝에 걸쳐져 있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무려 4㎞에 이르는 지반이 무너지면서 이 지역은 거대한 절벽으로 변했다.
이 지역의 지반 붕괴는 지난 25일 사이클론 '해리'가 강타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오랜기간 비가 내린 끝에 사이클론까지 덮치면서 지반이 물을 먹어 약해지면서 무너져내렸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무너지기 시작한 지반은 27일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에 당국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고지대 주민 1500명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한편 영구 이주를 권고하기도 했다. 이번 산사태 피해액은 최소 20억유로(약 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니세미 지역의 지반 붕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0년 전인 지난 1997년에도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지만 정부는 제대로 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서 같은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가다 이 지역에서 진행된 건설사업으로 지반이 부실해졌을 가능성에도 제기되면서 시칠리아 당국은 산사태와 관련해 예방 미흡에 따른 인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행정조사에 착수했다. 사업 인허가 과정의 적절성 여부도 수사선상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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