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은 따로 배출"...서울시 7월부터 음식점·편의점 등에 시행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1 13:35:31
  • -
  • +
  • 인쇄
▲폐비닐 배출 실태 (사진=서울시)


오는 7월부터 편의점과 음식점, 제과점 등 서울시 소재 10대 상업시설에서는 과자봉지, 커피믹스 봉지, 양파망 등 비닐을 분리배출해야 한다.

서울시는 2026년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금지에 대비하고 폐비닐 재활용 비중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폐비닐 분리배출 활성화 사업'을 7월부터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에서 하루 배출되는 폐비닐은 730톤이다. 이 가운데 328톤(45%)은 분리배출돼 화분, 건축자재, 고형연료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이 넘는 402톤(55%)은 종량제봉투에 버려져 그대로 소각·매립되고 있다. 그러나보니 종량제봉투 내 플라스틱 폐기물의 52%가 폐비닐이다. 이대로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금지가 시행되면 매립되던 폐비닐도 모두 소각되면서 서울시내 소각시설 온실가스 배출량은 11만톤(27.3%)이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

이에 서울시는 일반가정보다 폐비닐 배출량이 2배 많은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폐비닐 분리배출을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정유·화학사를 중심으로 열분해와 같은 화학적 재활용이 활성화되면서 폐비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상업시설의 폐비닐 분리배출의 필요성이 되고 있다.

분리배출해야 하는 폐비닐 품목은 과자봉지 등 제품 포장재와 일반 비닐봉지, 완충재 등 모든 비닐이 대상이다. 기존 종량제봉투에 담았던 보온·보냉팩뿐만 아니라 특수마대(PP마대)에 배출했던 비닐·플라스틱 노끈도 분리배출 품목에 포함된다. 단, 마트 식품포장용 랩은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한다.

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 음식점, 제과점, PC방 등 폐비닐 다량배출 10대 업종에 50리터 또는 30리터 폐비닐 전용봉투 750만매(업소당 30매)를 지급할 예정이다. 또 역세권, 번화가 및 시장 등을 중점관리구역(자치구별 5∼6개 지역)으로 설정해 점검반을 편성하고, 매월 2회 이상 현장점검·계도한다.

시민밀착형 홍보·계도를 위해 자원관리사도 운영한다. 자원관리사는 상가 등 중점관리지역 내 다량배출업소를 방문해 분리배출 실태를 점검하고, 배출요령을 안내한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폐비닐 별도배출 의무화제도도 도입한다. 단독주택에서 폐비닐은 다른 재활용품(플라스틱)과 혼합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 선별률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시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자치구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자치구 조례 개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폐비닐 분리배출과 자원화는 직매립 제로 달성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및 국내 저탄소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사업"이라며 "폐비닐 분리배출은 시민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종량제봉투에 버리던 폐비닐을 따로 모아 분리배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5만원 보상? 5000원짜리 마케팅"...쿠팡 보상안에 '부글부글'

쿠팡의 보상안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5만원을 보상하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사실상 5000원짜리 상품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팡한 사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3년 더'...최종후보로 '낙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현 회장이 차기회장 최종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앞으로 3년 더 우리금융을 이끌게 됐다.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

기후/환경

+

EU '플라스틱 수입' 문턱 높인다...재활용 여부 입증해야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한 합의가 수차례 불발되자, 참다못한 유럽연합(EU)이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재활용 의무화되는 품목은?...내년 달라지는 '기후·환경 제도'

내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들은 기후공시가 의무화되고, 수도권 지역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또 일회용컵이 유료화되고, 전기&mid

2026년 '붉은 말의 해' 첫날…지역별 일출 시간은?

2026년 1월 1일 오전 7시 26분, 새해 첫 해가 독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다.31일 기상청 따르면 새해 첫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전망

[아듀! 2025]서쪽은 '폭우' 동쪽은 '가뭄'…한반도 '기후재난 6대 뉴스'

올해 한반도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다. 기온이 33℃ 이상으로 올라가는 폭염이 시작된 시기가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이르

내년 1분기부터 '소비기한 임박식품' 할인판매...'탄소포인트' 지급

내년 1분기부터 소비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을 통해 할인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환

내년부터 아파트 준공전 '층간소음' 검사 강화된다

이웃간 칼부림까지 유발하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아파트 시공 후 층간소음 차단검사를 기존 2%에서 5%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공동주택 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