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상반기 전기차 '반토막'...현대차 두달 연속 증가에도 '역부족'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1 18:54:43
  • -
  • +
  • 인쇄
현대차·기아 상반기 전년比 54.6%, 39.9%↓
현대차 친환경차 판매 증가...전기차가 견인
▲현대차 '아이오닉5 N'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기아의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반토막났지만, 현대차는 2개월 연속 전기차 판매량이 바닥을 딛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현대차는 올 6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동월 대비 36.3% 감소한 3625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기아의 6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23% 감소한 3459대였다.

올 1~6월 상반기 누계로 보면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1만6842대, 기아는 1만6537대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4.6%와 39.9% 감소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은 수요가 얼어붙은 전기차 '캐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상황을 맞으면서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6월만 놓고보면 현대차와 기아의 전월대비 판매량은 상반된 모습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5월 3.4% 증가한데 이어 6월에도 13%로 늘었다. 반면 기아는 5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월대비 5% 증가해 반짝 반등했다가, 6월에는 0.007% 줄었다.

전기차를 포함해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친환경차 전체를 보면 현대차는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하이브리드는 3.3%, 수소차는 7% 감소한 데 비해 전기차 판매량이 13% 증가하면서 전체 친환경차 판매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반면 기아는 하이브리드가 전월대비 10.2% 감소하고, 전기차도 0.007% 감소하면서 6월 친환경차 판매실적은 전월대비 8.4% 감소했다.

6월에 가장 많이 팔린 기종은 현대차 '아이오닉5'로, 전년동월 대비 41.4%, 전월대비 15.3% 증가한 1834대가 팔렸다. 상반기 누계로 보면 25% 감소했지만 같은기간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이 -54.6%인 점을 감안하면 선전한 셈이다. 반면 판매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종은 기아 EV9으로, 전년동월 대비 91.5%, 전월대비 37.9% 급감한 11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한편 현대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6월 한달간 35만151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줄어든 수치다. 국내에서는 전년동월 대비 14.8% 감소한 5만9804대를 판매했고, 해외에서는 4.4% 줄어든 29만1712대를 팔았다.

기아는 6월동안 전세계적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9% 줄어든 26만7536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4만4003대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3.7% 줄었다. 해외에서는 22만3033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7%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기후/환경

+

유럽 교회의 오르간 조율기록이 기후온난화 추적 데이터?

유럽의 각 교회에서 오르간을 조율할 당시 기록된 기온이 기후온난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영국 노팅엄 트렌트

AI로 도로살얼음까지 예보...정부 '4차 기후위기 대응대책' 확정

겨울철 '도로위 암살자'로 불리는 살얼음(블랙아이스)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12시간전에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취약계층이 폭염과 한파로

그린란드 쓰나미 원인 밝혀졌다…"해저지진 아닌 빙하붕괴"

그린란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가 해저 지진 때문이 아니라 빙하 붕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22일(현지시간) 스페인 환경&

美트리는 전기료 천만원...英트리는 재생에너지 전력

영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전력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탄소배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영국 전력망 운영을 분석한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기후부, 환경 연구개발 현장 중심 전환…탄소중립·순환경제 기술 발굴

환경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