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맞춰 기상 예보기간 '6개월·1년' 단위로 늘린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4 15:04:07
  • -
  • +
  • 인쇄
▲기상청 예보기간이 차츰 늘어갈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

기후변화에 맞춰 기상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예보기간을 차츰 늘려나갈 방침이다.

4일 기상청은 현재 열흘단위인 중기예보 기간을 14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연내 마련한다고 밝혔다. '향후 2주간' 날씨를 예보하겠다는 것으로 이에 맞춰 수치예보모델 자료 생산이 가능한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수치예보모델은 지구를 일정한 크기의 격자로 나눈 뒤 물리방정식을 풀어 미래 대기상태를 예상하는 일종의 시뮬레이션으로 현재 날씨예보의 근간이다.

현재 중기예보는 5일의 단기예보 기간 이후부터 열흘간의 예상 날씨를 제공한다. 예를들어 1일 발표되는 중기예보에는 4일부터 11일까지의 기온, 강수 확률, 구름 양 등 날씨 정보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이에 더해 기상청은 장기전망도 확대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2025년~2028년까지 시스템 개발을 통해 현재 매달 내놓는 '3개월 전망'에 대해 2028년부터 '일사량'과 '구름양', 2029년부터는 '바람'에 관한 예상 정보를 추가한다.

또 '6개월 전망'과 '연 기후 전망'을 신설한다.

6개월 전망은 내년에 평균기온을, 2029년에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을 제공하는 게 목표고, 연 기후전망은 내년 시범서비스를 거쳐 2026년부터 정식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날씨전망 단위가 종전의 3개월 단위의 사계절 개념이 흐려지는 현 상황에 대응하기 쉬워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기상청이 2021년 내놓은 '우리나라 109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991~2020년 계절별 일수는 봄 91일, 여름 118일, 가을 69일, 겨울 87일이다.

기상청은 예보 선행시간을 늘리기 위해 AI 기상 예측모델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미 올초부터 구글 딥마인드 '그래프캐스트', 화웨이 클라우드 '판구-웨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이맥스 등 빅테크 모델에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 등의 분석자료를 반영해 산출한 전망치를 중기예보시 참고하고 있다.

그래프캐스트를 비롯해 빅테크들이 최근 1~2년 사이 내놓은 AI 모델들은 현재 정확도가 가장 높은 수치예보모델인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통합예측모델(IFS)과 비교해 예측력이 앞선 측면이 있다는 평가다.

한편 기상청은 국립기상과학원을 통해 자체 AI모델 '알파웨더'도 개발중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쿠 또 디자인 침해?...코웨이 "끝까지 간다" 강경대응 입장

최근 출시된 쿠쿠의 '미니100 초소형 정수기'가 코웨이의 대표제품 '아이콘 정수기'와 또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두 회사간의 디자인

그린패키지솔루션, LVMH GAIA와 친환경 용기 공동개발 계약

명품 브랜드 디올(Dior) 화장품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게 됐다.그린패키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럭셔리그룹 LVMH의 기술혁신 지주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기후/환경

+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올해 수소 소비량 65% '껑충'...내년에도 2배 늘어날 전망

올해 수소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65% 증가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제4차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에서 올해 11월까지 수송용 수소 소

기후변화 크리스마스 풍경도 바꾼다...눈도 트리도 순록도 감소

기후변화로 갈수록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어려워질 전망이다.2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매체 더위크에 따르면, 겨울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폭우'...美 캘리포니아주 '물난리'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물폭탄을 맞았다. 2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24일 정점을 찍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

말라가는 美 콜로라도강…식수와 전력 공급까지 '위기'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 강의 수위가 심각하네 낮아지면서 식수공급은 물론 수력발전까지 위협받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

[날씨] 흐리고 추운 크리스마스...눈 내리는 지역은 어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