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포집해 버터 만든다고?…빌 게이츠도 꽂힌 '이 기업'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7 18:23:09
  • -
  • +
  • 인쇄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만든 버터 (사진=세이버 홈페이지 캡처)


이산화탄소로 버터를 만드는 기업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스타트업 '세이버'(Savor)는 우유를 넣지 않고 공기를 이용해 버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지원을 받고 있는 세이버는 공기에 있는 이산화탄소에 열을 가해 수소와 산소를 연결시켜 지방산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방산은 버터의 주성분으로, 탄소가 길게 이어진 사슬 형태의 구조를 갖고 있다. 이 지방산으로 동물성 버터를 대체할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세이버에 따르면 공기로 만든 버터는 탄소배출량이 1칼로리당 0.8gCO2 미만이고, 이는 1칼로리당 약 2.4gCO2을 배출하는 동물성 버터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것이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소셜서비스(SNS)에 "실험실에서 만든 지방으로 버터를 대체한다는 아이디어가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탄소발자국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진짜 버터같은 맛이 나면서도 온실가스는 전혀 배출하지 않는데다가 전통적인 농업에 비해 1000분의 1 미만의 물만 사용한다"고 했다.

세이버가 만든 공기 버터는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캐슬린 알렉산더 세이버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상용화 이전 단계에 있으며 버터 판매를 위한 규제 승인 절차를 진행중"이라면서 "2025년 출시 및 상용화와 규모 확대를 목표로 공개적인 시식 테스트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