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복원' 나무만 심으면 장땡?..."자연재생 방식 병행해야 효과적"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5 15:53:49
  • -
  • +
  • 인쇄

전세계 절반 이상의 산림 벌채지는 나무를 직접 심지 않고 숲이 알아서 재생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더 비용효율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24일(현지시간) 제이콥 부코스키 교수가 이끄는 미국 오리건주립대 연구팀이 130개국의 산림 벌채지 수천 곳에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구대상 지역의 46%는 30년동안 자연재생하게 내버려두는 것이, 54%에서는 나무를 심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자연재생 방식은 멕시코 서부, 안데스 지역, 남미 코노 수르 지역, 서부 및 중부 아프리카, 인도, 중국 남부,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 등의 지역에서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하면 자연재생만 하는 것보다 44%, 식재만 하는 것보다 39% 더 효과적으로 숲을 살릴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부코스키 교수는 "자연재생 방식은 느리지만 비용이 저렴하고, 식재 방식은 성장이 빠르지만 비용은 더 많이 든다"며 "목표가 가능한 한 빠르고 저렴하게 탄소를 격리하는 일이라면, 가장 좋은 선택은 자연재생과 식재를 병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연구팀은 숲 복원이 화석연료 배출량을 상쇄하는 것이 아니라 감축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30년에 걸친 숲 복원의 온실가스 배출 완화 잠재력은 전세계 배출량의 8개월 미만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또한 산림 재생의 장소와 방법을 정할 때 탄소 외에도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 목재 제품 수요, 물 가용성과 같은 생물물리학적 효과 등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학술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쿠 또 디자인 침해?...코웨이 "끝까지 간다" 강경대응 입장

최근 출시된 쿠쿠의 '미니100 초소형 정수기'가 코웨이의 대표제품 '아이콘 정수기'와 또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두 회사간의 디자인

그린패키지솔루션, LVMH GAIA와 친환경 용기 공동개발 계약

명품 브랜드 디올(Dior) 화장품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게 됐다.그린패키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럭셔리그룹 LVMH의 기술혁신 지주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기후/환경

+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올해 수소 소비량 65% '껑충'...내년에도 2배 늘어날 전망

올해 수소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65% 증가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제4차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에서 올해 11월까지 수송용 수소 소

기후변화 크리스마스 풍경도 바꾼다...눈도 트리도 순록도 감소

기후변화로 갈수록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어려워질 전망이다.2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매체 더위크에 따르면, 겨울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폭우'...美 캘리포니아주 '물난리'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물폭탄을 맞았다. 2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24일 정점을 찍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

말라가는 美 콜로라도강…식수와 전력 공급까지 '위기'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 강의 수위가 심각하네 낮아지면서 식수공급은 물론 수력발전까지 위협받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

[날씨] 흐리고 추운 크리스마스...눈 내리는 지역은 어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