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헌혈의 집'도 피해봤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1 16:59:09
  • -
  • +
  • 인쇄
▲대한적십자사 해피머니 상품권 관련 공지(사진=대한적십자사)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생각지도 못한 곳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사태로 '해피머니 상품권'이 말그대로 휴지 조각이 되면서 이를 기념품으로 제공하던 대한적십자사도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1일 적십자사에 따르면 적십자사는 올 1~7월까지 헌혈 기념품으로 지급하려고 해피머니 상품권 약 33억원어치 구매했다. 그런데 티메프 정산지연 사태가 불거지면서 이들 플랫폼이 주요 유통처였던 해피머니 상품권이 지난 7월 23일을 기점으로 사용처가 모두 막혔다.

네이버페이·NHN페이코 등 PG사들은 해피머니 상품권을 자사 포인트로 전환하지 못하게 막았고, 서점·영화관·편의점 등 기존 가맹점들도 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기존에 해피머니 상품권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7% 이상의 높은 할인율로 판매돼왔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적십자사는 지난 25일부터 해피머니 상품권을 헌혈 기념품에서 제외하고 이미 지급된 해피머니 상품권은 영화 예매권 등 다른 기념품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교환 대상은 헌혈 마스코트 '나눔이'가 그려진 해피머니 상품권이다.

다만 일부 헌혈자들은 이미 사용한 경우도 있어 정확한 피해 금액은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적십자사는 현재 해피머니 발행사 측에 관련 내용증명을 보냈고 법적 조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피머니 상품권 발행사인 해피머니아이엔씨는 지난 26일 자사 누리집에 공지를 통해 "티몬 등 큐텐 계열로부터 미정산 금액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로 인한 파장을 우려한 사용처의 사용 제한 요청으로 인해 상품권을 구매한 고객의 불편을 초래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미정산 건과 별개로 7월 25일부터 온라인 환불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티메프가 기업회생을 신청하자 31일 다시 공지를 올려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미지급 대금을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티몬 등 큐텐 계열을 통해 판매된 미정산 부분을 제외한 환불부터 처리가 가능할지를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후적응 신품종 개발한 CJ제일제당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 수상

기후대응 신품종을 개발한 CJ제일제당이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를 수상했다. CJ제일제당은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가 주관하는 '제15회 기후변

러쉬, 해양플라스틱 재활용 용기 도입...글로벌 뷰티업계 최초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글로벌 뷰티업계 최초로 '오션 플라스틱 방지 인증(Prevented Ocean Plastic™, 이하 POP)' 용기 비중을 늘

해킹 피해 안당했다더니...LG유플러스 서버도 뚫렸다

LG유플러스도 서버가 해킹 당한 정황을 사이버 보안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이통3사가 모두 사이버침해를 당했다.23일 연합뉴스는 LG유플러스

LG CNS, 난민 돕는다...유엔난민기구에 AI법률지원 서비스 기부

AX전문기업 LG CNS가 유엔난민기구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난민 법률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이를 기부한다고 23일 밝혔다. AI 기술을 통해 법률서비

대한항공, 캐나다 2대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10% 확보 완료

대한항공이 캐나다의 2대 항공사인 웨스트젯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대한항공은 캐나다 웨스트젯의 지배회사인 '케스트렐 탑코'(Kestrel Topco) 및

경기도 "기후행동 실천하면 방화복 재활용한 의류·가방 드려요"

일상에서 기후행동을 실천하면 폐방화복을 재활용한 의류와 가방을 받을 수 있다.경기도는 기후행동 이벤트 '방화복의 두 번째 이야기'를 오는 11월 19

기후/환경

+

美플로리다 산호...유례없는 해양 열파에 사실상 '멸종단계'

미국 플로리다의 산호초가 기후변화로 사실상 멸종단계에 이르렀다.24일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시카고의 셰드수족관 연구팀은 플로리다주 해안에 서

기후재난 절반이상 발생하는 아시아...기후 대응정책 '시험대'

폭염·가뭄·홍수 등 기후재난이 잇따르자 아시아 각국이 적응 중심 대응에 나섰다.22일(현지시간) 뉴질랜드의 아시아미디어센터(Asia Media Centre

끝나지 않은 더위에 日 농업 직격탄…벼·과일·채소 수확량 급감

일본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면서 벼와 과일, 채소의 생산량과 품질이 급감하고 있다. 쌀값이 2배 이상 치솟았던 일본에서 기후변화로 농산물

기후적응 신품종 개발한 CJ제일제당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 수상

기후대응 신품종을 개발한 CJ제일제당이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를 수상했다. CJ제일제당은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가 주관하는 '제15회 기후변

[주말날씨] 흐리고 포근한 주말...27일 추위 몰려온다

이번 토요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날씨에 포근한 기온을 보이겠지만, 일요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美, EU에 "기후규제 철회해라" 압박...LNG 더 많이 팔려고?

미국과 카타르가 유럽연합(EU)의 기후규제를 비난하며 철회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늘리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2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