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솔루션 "헌재 기후소송 위헌 판결 환영...관련법 개정 서둘러야"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9 18:00:04
  • -
  • +
  • 인쇄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9일 오후 헌법소원·위헌법률 심판이 열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입장해 착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헌재의 '탄소중립기본법' 헌법불합치 결정에 환경단체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절반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아쉬움도 드러냈다.

29일 기후솔루션은 헌법재판소의 탄소중립기본법 위헌 판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에 "헌재의 결정에 환영한다"면서 "헌재가 '탄소중립기본법'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으므로 정부는 당장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의 현재 목표는 '탄소중립법 8조 1항'과 그 시행령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2018년 배출량 대비 40%를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세계 기후 정책을 감시하는 '기후행동추적'(Carbon Action Tracker)은 이를 두고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이런 계획과 그에 따른 정책의 수준은 세계 기온 3~4℃ 상승 경로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기후솔루션은 "목표인 1.5℃를 넘으면 더위가 생태계에서 더 많은 온실가스를 부르고 그 온실가스가 다시 기온을 올리는 '티핑포인트'의 위험이 심각하게 올라간다는 게 과학의 경고인데, 3℃를 넘어가는 경로에 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헌재 결정으로 탄소중립기본법은 2026년 2월말까지만 법적 효력을 지닌다. 이에 기후솔루션은 "국회는 효력을 상실하게 될 탄소중립법 8조 1항과 부속 시행령을 결정의 취지에 맞게 새로이 짜는 데 즉시 착수해야 한다"면서 "정부 역시 결정 취지에 맞게 지금의 안일한 탄소 감축 계획을 상향할 준비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솔루션은 "대통령까지 나서 석유전 개발 계획을 홍보하는 수준의 현재 수준을 뜯어고쳐야 한다"며 "기업은 '재생에너지가 미래'라는 각오로 보다 적극적으로 요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입법부와 행정부는 일분 일초를 허투루 쓸 수 없다는 각오로 조속히 후속조처에 착수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 대응은 속도의 문제"라며 "입법부와 행정부는 조속히 후속 조치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탄소중립기본법'에서 정부가 2030년까지 수립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헌법에 어긋나지 않지만 2031년 이후 감축량을 설정하지 않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결정을 내렸다. 탄소중립기본법의 8조 1항에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5% 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2031년~2049년까지 감축목표가 제시되지 않은 것에 대해 헌재는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팡, 피해자에게 5만원 '구매이용권' 보상...내년 1월 15일부터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피해를 당한 3370만명의 회원에게 1인당 5만원에 달하는 구매이용권을 지급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총 1조6850억원 규모다.해롤드 로

삼천리그룹, 국내 김 전문기업 '성경식품' 100% 인수

삼천리그룹이 국내 대표 김 전문기업인 '성경식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지도표 성경김'으로도 널리 알려

쿠팡 "자체조사 아니다...정부 지시 따른 공조 수사"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셀프조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쿠팡이 "자체조사 아니다"면서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수사였다"고 반박했다.쿠팡은 26일 입장

"니들이 왜 조사해?"…쿠팡 '셀프조사'에 시민 반응 '싸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로 정보가 전송된 정황이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26일 온라인 커

쿠팡 '셀프조사' 발표에 뿔난 정부...제재강도 더 세지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자를 특정했으며 유출정보가 외부로 전송된 정황은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한 쿠

기부하면 금리 'UP'...하나은행 '행운기부런 적금' 한정판매

하나은행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ESG 특화 금융상품 '행운기부런 적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적금은 하나은행과 한국맥도날드의 생활금융

기후/환경

+

'극과극' 美 날씨...동부는 '눈폭탄' 서부는 '물폭탄'

미국 동부는 폭설, 서부는 폭우에 몸살을 앓고 있다.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북부는 26일~27일(현지시간)까지 폭설에 뒤덮였다. 뉴욕주 산간도시인 피니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772개 기업에 23.6억톤 할당

내년부터 2030년까지 거래할 수 있는 23억6229만톤의 '온실가스 배출권'이 국내 772개 기업에 할당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1월 11일 국무회의 의결

[아듀! 2025] 폭우와 가뭄 '동시에'...데이터로 본 '올해 한반도 기후'

을사년인 2025년은 지구촌 곳곳에서 기록적인 고온과 한파, 국지적 폭우와 가뭄이 반복되며 기후변동성이 한층 더 극단적으로 나타난 한해였다.지구 평

"탈탄소화 빨라졌다"…올해 에너지전환 투자규모 2.2조달러

올해 전세계 에너지전환 투자규모가 약 2조2000억달러(약 3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막대한 자금이 청정에너지로 투자되면서 전세계 탈탄소화

전자칠판부터 프라이팬까지...친환경 표시제품에 10종 추가

친환경 표시제품에 전자칠판과 프라이팬, 헤어드라이어 등 일상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10개 제품군이 추가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

2년만에 닥친 '대기의 강'...美캘리포니아 이틀간 '물폭탄'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가 '대기의 강' 현상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날 내린 폭우로 일부 지역에 돌발홍수가 발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