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명 항구도시에서 물고기 떼죽음...이유는?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30 15:57:53
  • -
  • +
  • 인쇄
▲죽은 물고기로 뒤덮힌 그리스 항구도시 볼로스 모래사장(사진=EPA 연합뉴스)

관광지로도 유명한 그리스 중부의 항구도시 볼로스에서 물고기 사체가 항구와 모래사장을 가득 덮었다고 영국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나 마리아 파파디미트리우 볼로스 부시장은 "칼라 호수에서 동쪽으로 20㎞까지 물고기 수백만 마리가 죽어있다"며 "현재 수거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볼로스 당국이 하루종일 수거한 물고기는 100톤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죽은 물고기가 부패하면서 극심한 악취를 풍겨 숨쉬기 힘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끔찍한 광경과 악취로 관광객들도 발길을 돌리면서 관광객을 상대로 운영하던 해변가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물고기 집단폐사의 원인으로 지난해 발생한 대홍수가 꼽히고 있다. 당시 홍수로 주변지역 호수의 수량이 크게 불어나면서 물고기 개체수가 늘어났는데 올해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늘어난 물고기들이 바다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민물고기가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바람에 모두 죽었고, 이 사체가 해변가로 밀려왔다는 분석이다. 그리스는 지난해 9월 이상기후로 하루 600~800㎜ 폭우가 쏟아져 대홍수가 발생한 바 있다.

볼로스 지역 상공회의소는 성명을 내고 "해안가, 특히 요식업에 종사하는 업체들은 현재 영업을 중단했다"며 "해안가의 심한 악취는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혐오감을 주고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늑장대응을 비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기후/환경

+

항공기 이·착륙시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치 2배로 '급증'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시테대학 연구팀은 파리의 샤

중국 '탄소가격' 오르기 시작했다… 철강·시멘트까지 ETS 확대

세계 최대 탄소시장인 중국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철강·시멘트 등 고배출 산업을 포함한 배출권거래제가 본격 시험대에 올

또 미뤄진 '플라스틱 국제협약'… 이번 환경총회서도 합의 실패

플라스틱 오염종식을 위한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한 전세계 합의가 제7차 유엔환경총회에서도 불발됐다. 이번에도 국가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美 워싱턴주 유례없는 폭우...'대기의 강'으로 대홍수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며칠씩 내리면서 홍수가 일어났다. 이 홍수로 주택이 유실되고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워싱턴주 스캐짓 카

북극곰 온난화로 위협받자…생존 위해 'DNA' 바꾼다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는 북극곰의 유전자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기온이 오를수록 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