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기상악화 빈번...美 그랜드캐니언 올들어 사망자 속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3 13:48:07
  • -
  • +
  • 인쇄

미국 그랜드캐니언이 기후변화로 기상조건이 악화되면서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힐은 올여름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사망한 방문객이 벌서 14명으로, 연평균 사망자 15명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3명은 8월 한주 사이에 사망했다.

사망한 사람 중 1명은 지난달 22일 하바수 강과 콜로라도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밝혔다. 이 사람은 하바수 협곡을 덮친 폭우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신은 8월 25일 발견됐다.

같은 날 80세 남성은 콜로라도 강에서 보트가 전복되면서 물에 빠져 사망했다. 현지 원주민인 하바수파이 부족은 당시 홍수로 마을 및 공공시설, 길 등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헤더 클레인 올슨 미 등산협회 전무는 "공원 인근이 개발되면서 폭우와 수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방문객이 급증하는 시기가 맞물려 사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방문객들에게 폭우와 폭염을 조심할 것을 촉구했다. 관리공단에 따르면 그랜드캐니언 탐방로 온도는 최소 48℃ 이상이다.

레베카 롤랜드 국립공원관리공단 대변인은 "그랜드캐니언의 건조하고 식물이 희박한 환경은 땅이 비를 잘 흡수하지 못하게 만들어 유출수가 빠르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유출수가 좁은 협곡과 가파른 지형을 통해 빠르게 이동하며 비교적 작은 폭풍우에도 건조한 개울바닥을 몇 분 만에 급류로 만든다는 것이다.

2007년부터 올 6월 30일까지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사망한 사람은 216명에 이른다. 등산 중 사망한 사람은 48명이고, 수영이나 수상활동을 하다가 사망한 사람은 23명이다.

한편 미국은 폭염을 포함해 올해 기록적인 기상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7월에만 1억30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폭염경보를 받았고, 미국 온열질환 사망자는 1999년부터 2023년까지 117% 증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기후/환경

+

역대 가장 더웠던 '최근 10년'...바다 에너지 흡수량 '포화상태'

지난 10여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가 인류 에너지 사용량의 18배에 달하는 열을 흡수하며 온난화가 가속되고

하와이 2~3개월치 비가 '하루에'...120년 된 '댐' 붕괴위기

하와이 오아후섬에 2~3개월에 걸쳐 내려야 할 비가 하루에 몽땅 내리는 바람에 대홍수가 발생했다.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 오아후

'히말라야 빙하' 녹는 속도 2배...20억명 생존 위협

히말라야 빙하의 녹는 속도가 2000년 이후 2배로 빨라지면서 20억명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네팔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ICIMOD)는 힌두

[이번주 날씨] 21℃까지 '껑충'...일교차 크고 미세먼지 '극성'

이번주는 온화하고 따뜻한 기온으로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지겠지만 공기질은 좋지 않다. 또 일교차가 매우 커서 환절기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주 중

중동 전쟁 4주째...초기 2주에 온실가스 505만톤 배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지 14일만에 500만톤이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전세계 84개 저배출 국가가 배출한 온실가

"온실가스 규제 왜 없애는 거야?"...美 24개주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4개주가 기후규제를 철회한 트럼프 행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