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쩌나?...태풍 '야기' 강타 열흘만에 '버빙카' 돌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2 12:16:26
  • -
  • +
  • 인쇄
▲태풍 '야기'로 뿌리째 뽑힌 가로수 (사진=연합뉴스)

수퍼태풍 '야기'가 두차례나 강타했던 중국에 열흘만에 또 13호 태풍 '버빙카'가 돌진하고 있어 중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9시쯤 괌 남서쪽 7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버빙카'는 12일 현재 일본 남부 오키나와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버빙카(BEBINCA)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우유 푸딩을 의미한다.

현재 바다를 지나면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버빙카'는 오는 14일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뒤 16일 오전 중국 상하이 남서쪽에 상륙해 17일 추석 당일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반경은 250㎞에 이르며 최대풍속은 35~37m/s으로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 

강도는 '약'에서 출발하겠지만 뜨거운 바다를 거치면서 세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당초 14일 최대풍속은 27m/s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관측되는 바로는 14일 최대풍속이 37m/s까지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버빙카'가 상륙하는 지역에도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석 전날과 당일에 중국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중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제13호 태풍 '버빙카'의 이동경로 (자료=기상청)

중국은 이달초 태풍 '야기'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야기'는 지난 6일 중국 남부 하이난섬 해안에 상륙했다가 해상으로 빠진 뒤 다시 광둥성 쉬원현에 상륙하면서 교통과 통신, 전력까지 마비시켰다. 도로의 차량은 바람에 뒤집히고,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은 그대로 뜯겨나갔다. 시속 200㎞가 넘는 강풍에 모든 것이 초토화됐던 것이다.

중국을 쑥대밭으로 만든 '야기'는 이후 세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베트남 북부에 상륙해 더 많은 피해를 입혔다. 베트남에서는 폭우에 다리가 무너지고 버스가 급류에 휩쓸리는 등 사망·실종자가 71명에 달했다. 

한편 '버빙카'는 태풍으로 발달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이동경로가 한반도일 것으로 관측됐지만 이후 중국 동부로 변경됐다. 이는 한반도 상공에 버티고 있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으로 인해 한반도로 향하려던 태풍이 방향을 중국으로 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기상국은 "상륙 가능성도 있고, 한국으로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金총리 "태양광·풍력 대폭 확대…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탄녹위 주최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에너지 대전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22

상가 셔터가 작품으로 변신...KCC, 5명 작가와 을지로에 '셔터아트'

최근 젊고 힙(Hip)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힙지로'로 불리우는 을지로가 KCC의 컬러로 물들고 있다. KCC는 '셔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을지로 일

신한은행,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 발행..."녹색수송 사업에 투입"

신한은행은 22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한국형 녹색채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하려면 '농민·농업' 중심 정책 일관돼야"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하려면 농민과 농업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단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최근 정부는 농촌 인구소멸과 에너지

포스코이앤씨 감전사고 外근로자 8일만에 깨어나..."음식물도 섭취"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연장 공사현장에서 감전을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30대 미얀마인 근로자가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이다.21일 연합뉴스에 따르

쿠팡 물류센터 50대 근로자 사망...쿠팡 산재로 번질까 '화들짝'

연일 35℃에 달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연합

기후/환경

+

아마존 보호해제...브라질 '콩 모라토리엄' 19년만에 중단

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콩 모라토리엄'을 19년만에 중단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브라질

'나무' 심는 지역에 따라 온도 낮추는 '냉각효과' 다르다?

열대지방에 나무를 심으면 다른 지역에 비해 이산화탄소 흡수 및 기후완화 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우주 태양광' 무탄소 전력의 대안?..."유럽 재생에너지 80% 대체 가능"

정지궤도 위성에서 수집한 태양광(SBSP)으로 전력을 생산하면 유럽지역 재생에너지의 80%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우주 태양광'이 무

트럼프, 폐쇄 예정인 석탄발전소 강제 재가동...비용은 소비자몫

재생에너지를 배척하고 화석연료를 지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폐쇄 예정이던 석탄발전소를 강제로 재가동시켰다.20일(현지시간

경기도 시군과 기후위기 공동대응 위해 ‘기후소통 한마당' 개최

경기도가 시군과 기후위기를 공동대응하기 위해 22일 '기후소통 한마당'을 개최했다. 기후위기 대응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기후정책 실행력 제고 방안

되살아난 태풍 '링링' 日 규슈 강타...우리나라 영향은?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던 제12호 태풍 '링링'이 세력이 되살아나 일본 남쪽지역을 강타하기 시작했다.일본 기상청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