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오염물질인가?...해안가 뒤덮은 '미스터리 물질'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6 18:11:34
  • -
  • +
  • 인쇄
▲시드니 쿠지 해수욕장을 뒤덮은 검은색 구체들 (사진=랜드윅 시의회 페이스북)

호주와 캐나다 해안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들이 떠밀려오고 있어 사람들이 당황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 쿠지 해수욕장에는 15일(현지시간) 골프공 크기의 검은 구체 수백개가 해안가로 떠밀려왔고,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 해안에는 끈적끈적한 흰 덩어리들이 파도에 밀려왔다.

호주 쿠지 해수욕장은 검은 구체가 나타난 다음날인 16일 아침 기름띠로 추정되는 것이 발견됐다. 검은 구체는 이날도 해안에 계속 떠밀려왔다. 쿠지 해변에서 1km 떨어진 웨딩케이크아일랜드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구체가 다수 발견됐다.

랜드윅 시의회는 이 구체에 대해 석유가 물과 접촉하면서 형성되는 '타르볼'일 것으로 추정했다. 시의회 환경담당관들은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구체를 만지거나 가까이 가지 말 것을 경고했다. 현재 이 해안은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폐쇄 조치됐다.

시의회는 해안에서 검은 폐기물을 제거하고 인근의 다른 해안도 조사할 예정이다.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 해안에 나타난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 (사진=필립 그레이스 페이스북)

그런가 하면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는 끈적끈적한 흰 덩어리들이 밀려왔다.

이는 지난 9일 4만 팔로워를 보유한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 비치컴버스'(Beachcombers of Newfoundland and Labrador)그룹 페이스북 계정에 사진이 게시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물체는 46km 범위의 해안에 걸쳐 뒤덮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을 올린 필립 그레이스에 따르면 크기는 동전 크기부터 접시 크기까지 다양했다.

패트릭 코브에 거주하는 주민 데이브 맥그래스는 해안 모래사장에 흩어져 있는 수백 개의 물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해당 물체의 겉은 끈적끈적하고, 안은 단단하지만 스펀지처럼 유연하며, 가연성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맥그래스는 "뒤집기 전에는 작은 거품 자국이 움푹 패인 팬케이크처럼 보였고, 막대기로 찔러보니 안은 스펀지 같고 단단했다"며 "67년 살면서 이런 건 처음본다"고 말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고래의 콧물, 고래의 정자, 고래의 토사물 등 여러 추측이 오갔지만 해당 물질은 고래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라핀 왁스, 해면, 곰팡이, 용연향 등의 추측도 나왔지만 그 무엇도 아니었다.

맥그래스는 이 물질이 패트릭스 코브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컴 바이 챈스 정유공장을 오가는 선박에서 배출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다만 조사결과 석유 탄화수소, 석유 윤활제, 바이오연료도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과학자들도 물체를 조사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네이버 인수 하루만에...두나무 업비트 '540억' 해킹사고

네이버가 두나무 인수결정을 한지 하루만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해킹사고가 터졌다.업비트는 27일 오전 두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기후/환경

+

[날씨] 아직 11월인데...눈 '펑펑' 내리는 강원도

27일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화천·양구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