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외식 대신 간편식사…5060세대 편의점 매출 '껑충'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3 10:13:55
  • -
  • +
  • 인쇄
▲5060세대 편의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사진=연합뉴스)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최근 2년간 50~60대 소비자의 편의점 이용이 크게 늘었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상품데이터 분석기관인 마켓링크가 편의점4사의 전국 1500개 점포를 대상으로 '2024 상반기 편의점 매출동향'을 분석해보니 50대 매출액은 2022년 상반기보다 18.3%, 60대는 21.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20대 매출액이 11.5%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옥경영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50~60대 1~2인 가구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편의점에서 필요한 만큼만 소량구매하는 패턴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편의점 업체들이 과일, 채소, 정육 등 신선식품 구색을 강화한 특화 매장들을 선보이며 편의성과 접근성을 중시하는 5060세대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자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이 외식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편의점의 식사 대용식 매출을 보면 2년 전보다 17.6% 증가해 전체 편의점 매출 증가율 3.6%를 크게 앞질렀다. 대용식 중에서도 라면이 24.7%로 가장 많이 늘었고, 국·탕·찌개류가 23.4%, 도시락·즉석밥류가 21.6% 증가했다.

코로나 판데믹 이후 집에서 간단히 마시는 홈술이 유행하면서 편의점 주류 트렌드도 변화했다. 담배를 제외한 올해 상반기 편의점 전체 매출에서 주류는 19.3%를 차지했으며 위스키를 포함한 양주와 전통주 매출이 각각 2년 전보다 18.4%, 13.6% 늘었다. 반대로 맥주와 소주는 각각 3.9%, 1.8% 증가하는 데 그쳤고 와인은 33.0% 급감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편의점 매출 성장률이 2022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3.6%에 그치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편의점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세대별 특화상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에 이른 만큼 해외 진출도 돌파구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기후/환경

+

전쟁 복구에 탄소시장 도입?…우크라 재건에 기후금융 활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 탄소시장과 기후금융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

인제군 산불 17시간만에 꺼졌다...산림 36ha '잿더미'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만에 진화됐다.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자마자 소방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결과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바닷새·거북, 소량의 플라스틱에도 폐사

생각보다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해양보호단체 '오션 컨저번시'(Ocean Conservancy) 연구팀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