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국제 플라스틱 협약' 속도낸다...초안 대신 요약본으로 협상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6 09:53:55
  • -
  • +
  • 인쇄
▲부산 벡스코에서 루이스 바야스 발디비에소 INC 위원장이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마지막 회의 참석국들은 '논페이퍼'(Non-paper)를 기초로 협상하기로 합의됐다. 논페이퍼는 77쪽에 달하는 협약 초안을 17쪽으로 정리한 요약본이다.

회의 첫날인 25일 오후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정부간 협상위원회(INC) 의장은 '논페이퍼'(Non-paper)를 제안했고, 다수의 국가가 이에 찬성하면서 논페이퍼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 협상위에는 177개국 정부대표단을 비롯해 35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문안에 이견이 있음을 표시한 '괄호'만 3686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77쪽짜리 초안으로 5차 협상위에서 최종성안을 도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논페이퍼'로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 산유국들은 논페이퍼가 아닌 초안을 협상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이란·쿠웨이트는 논페이퍼에 지속해서 이견과 우려를 표명하며 초안을 토대로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고 러시아는 논페이퍼와 초안을 모두 활용해야 한다면서 '플라스틱 생산 규제'와 관련된 내용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하지만 막판에 이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견이 많은 협상 기초안 대신에 논페이퍼로 협의를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5차 회의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이번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는데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은 1차 플라스틱 폴리머(화석연료에서 추출하는 플라스틱 원료) 생산 규제와 관련해 논페이퍼에 담긴 문구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1차 플라스틱 폴리머 생산 규제는 협상 최대 쟁점으로 관련해 논페이퍼에는 '전 주기에 걸쳐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1차 폴리머 공급을 관리할 필요성이 인정된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중국의 입장 변화와 관련해선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맞춰 환경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는 추정이 제기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기후/환경

+

북극곰 온난화로 위협받자…생존 위해 'DNA' 바꾼다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는 북극곰의 유전자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기온이 오를수록 그

동남아 해상풍력 중심지로 급부상...글로벌 기업들 몰린다

동남아시아가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

日 아오모리 앞바다 또 6.7 지진...불안감 커지는 열도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44분쯤 규모 6.7로 추정되는 지진이

탄소감축해도 경제성장...세계 각국 '탈탄소 성장' 가시화 뚜렷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탈탄소 성장'이 몇몇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탄소배출이 비례적으로 늘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날씨] 무거운 눈이 '펑펑'...이번에 '습설'이 닥친다

첫눈에 폭설로 시작한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많은 양의 '습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습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무거운 눈이어서 많은 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