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커피값 또 오르나?...기후변화에 원두값 47년만에 '최고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1 17:25:43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내년에 커피가격이 또 오를 전망이다. 커피 원두 주요 생산국들이 기후변화로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원두가격이 4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아라비카 품종의 가격은 무려 80%나 치솟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3.44달러(약 4940원)까지 상승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종전의 최고가격은 폭설로 브라질 농가가 피해를 입었던 지난 1977년으로, 당시 파운드당 3.38달러였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은 올해 장기간 가뭄에 시달렸다. 이에 따라 커피 수확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아라비카 커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브라질은 올해 40년만에 최악의 물 부족 사태로 커피 수확에 직격탄을 맞았다. 10월부터 가뭄이 일부 해소됐지만 건조한 땅에서 커피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글로벌 커피업체 볼카페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5~2026년 브라질의 원두 생산량을 25%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또다른 주요 생산국인 베트남에서도 경작기에는 가뭄이, 수확기에는 폭우가 쏟아져 생산량에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베트남의 주요 생산 원두는 인스턴트나 저가 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으로 지난 9월에 톤당 5547.5달러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 가격보다 80% 넘게 오른 셈이다.

베트남 커피 거래업체 투안록 커머디티스의 빈응우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수년간 커피 로스팅 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가격인상을 억제해왔으나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업체 네슬레의 한 고위 임원은 지난달 한 행사에서 원두 가격 상승을 이유로 커피 가격을 올리고 포장 용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이 새해에는 가격 인상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김종대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AI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한다...심포지엄 개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1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공동

합쳐야 살아남는다?...대기업 녹색사업 '합종연횡' 봇물

탄소중립 압박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개별 기업에서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해지자, 대기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19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삼성전자, 5년간 6만명 신규채용...'반도체·바이오·AI' 중심

삼성전자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기후/환경

+

김종대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주말날씨] 전국 또 '비소식'…강릉 저수율 27.7%까지 회복

이번 주말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2035 NDC' 60% 넘어설까...환경부, 7차례 토론회 연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설정하기 위한 대국민 논의가 시작된다.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