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탄소발자국' 유튜브도 제쳤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3 16:54:29
  • -
  • +
  • 인쇄

숏폼 공유플랫폼 틱톡(TikTok)의 연간 탄소발자국이 유튜브 탄소배출량을 앞섰다. 틱톡 사용자 1명당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198km 운전하는 것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탄소회계컨설팅업체 '그린리'(Greenly)는 지난해 틱톡의 탄소배출량은 5000만톤(CO2e)에 달했다. 또 틱톡 사용자의 연간 탄소발자국은 평균 48.49kg으로, 평균 40.17kg인 유튜브를 제쳤다.

틱톡의 탄소발자국은 사무실 공간, 직원 출퇴근 등 기타 배출원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배출량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봤다. 그리스의 지난해 탄소배출량이 5167만톤으로, 틱톡의 실제 배출량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추산됐다.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연간 탄소발자국은 32.52kg이다. 전세계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틱톡의 약 2배임에도 불구하고 틱톡의 탄소발자국이 인스타그램을 2배 앞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영국·프랑스의 틱톡 탄소발자국은 약 760만톤으로 추산됐다. 이는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배출량을 통합해 각 사용자의 분당 탄소발자국을 조사한 결과다.

틱톡의 탄소발자국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비해 높은 것은 독특한 중독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하루평균 앱에서 30.6분을 보내는 반면, 틱톡 사용자는 하루평균 45.5분을 보낸다.

알렉시스 노먼드 그린리 최고경영자는 "전체 알고리즘은 영상의 대중화를 중심으로 구축됐다"며 "중독성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 많은 탄소발자국을 생성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틱톡의 배출량 정보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가운데 가장 불투명하다. 메타, 구글 등 다른 IT기업은 매년 배출량 보고서를 발표하지만 틱톡은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틱톡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건설된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는 노르웨이 단 1곳뿐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영국, 탄소포집에 '2억파운드' 투자... 환경단체 '그린워싱' 비판

영국 정부가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에 2억파운드를 투자한다. 이에 환경단체는 '그린워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부

유골로 '인공 산호초' 조성...탄소도 줄이고 장례문제도 해결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유골로 인공 산호초(암초)를 만드는 신개념 장례방식이 영국에서 등장했다.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유골로 암초를 제작해

남아공 겨울인데 물난리...어린이 태운 버스에서 시신 발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홍수로 다리를 건너던 통학버스에서 어린이 4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AFP통신에 따르면, 폭우와 눈으로 남아프

제주 '장맛비' 시작...본격적인 장마는 언제부터?

12일 제주도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비는 13~14일 전국에도 내리지만 전국에 장마가 시작됐다고 선언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본격적인 장마는 19

기후변화로 따뜻해진 동해...난류어종 방어·전갱이 급증

기후변화로 동해 수온이 오르면서 방어·전갱이 등 난류성 어종이 급증하고 있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안에서 정치망으로 잡은 어획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